택배 ‘넘버2’싸움 다시 불붙나

      2006.10.12 10:45   수정 : 2014.11.05 11:15기사원문


택배업계 2위 자리 싸움이 재점화 됐다. 지난해 상반기 3위였던 한진이 치열한 경쟁 끝에 2위 업체 대한통운을 따라잡으면서 일단락됐던 2위 싸움이 올 추석기간을 통해 재연된 것.

업계에 따르면 택배업계 최고의 대목인 추석특별수송기간(9월18일∼10월1일)의 물동량 집계결과, 현대택배가 501만박스를 처리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이 2만박스라는 근소한 차이로 대한통운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택배업계 3위에 머물러온 대한통운이 462만박스를 처리, 464만박스를 처리한 한진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것.

물량으로 보면 대한통운이 3위인 것은 여전하지만 매출액으로 따지면 이미 한진을 앞섰다는 게 대한통운의 설명이다. 대한통운의 단가가 한진보다 8%가량 높기 때문에 물량차이가 근소하다면 매출로는 한진을 따라잡았다는 것. 실제 지난 8월 대한통운의 물량은 한진에 10%가량 뒤졌으나 매출액 차이는 2억∼3억원에 불과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양질의 서비스가 시장에 먹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머지않아 매출이 아닌 물량으로도 한진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저단가를 내세워 택배 1위에 도전해온 한진으로서는 저단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는 부담과 함께 대한통운의 추격마저 뿌리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위인 현대택배와의 격차도 그리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진은 “추석이라는 성수기물량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의 1위’ 현대택배는 추석기간 업계 최초로 5일연속(9월25∼29일) 하루처리물량 45만박스를 돌파했으며 특히 종전 국내 하루 최고 처리물량인 50만6000박스을 훌쩍 뛰어넘는 하루 58만박스를 처리하는 기록을 남겼다.

/yscho@fnnews.com 조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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