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미국은 ‘악마’와도 대화해야”

      2006.10.18 16:44   수정 : 2014.11.05 11:02기사원문

“북한에 마지막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북핵 사태의 돌파구로 북미간 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핵실험은 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화거부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군사적·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두 가지 모두 사태를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며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 만큼 북한에 마지막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북한과 정전협상에 나섰던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마오쩌뚱을 만나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소련과 대화해 민주화를 실현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차례로 언급하며 “미국은 세계평화를 위해 ‘악마’와도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즉각 핵을 포기하고 검증받아야 하며 미국은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주고받는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unysb@fnnews.com장승철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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