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社 잇단 ‘상장사 사냥’
파이낸셜뉴스
2007.01.17 17:19
수정 : 2014.11.13 17:58기사원문
중견 부동산·건설 업체들이 상장사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에스제이공영은 전일 동양크레디텍을 인수했다.
에스제이공영은 건설원자재인 골재(자갈 및 모래 등)의 생산·판매·운송 업체다. 에스제이공영 측은 “사업 다각화와 그룹 신뢰성 제고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찬호와 김병현 등 스포츠 스타의 투자로 주목받은 C&S디펜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한상수씨 역시 미국 부동산투자관리회사 코사(KOUSA) 대표다.
코사는 미국과 국내에 회사를 두고 내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를 중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미국 내 신규 주택 분양·임대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진기업은 오랜 논란 끝에 지난해 말 서울증권 지배주주 승인을 받으며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진기업은 현재 확보한 서울증권 지분 12.7%를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6월 말까지 25%를 확보해야 한다.
건설업종이 주력인 성호그룹도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했다. 성호그룹 송재성 회장이 성호그룹의 최종 목적지를 정보기술(IT) 산업으로 정하고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풍부한 자금을 확보한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경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신규사업 진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군이 전혀 다른 두 업체가 만나 시너지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인수비용은 기업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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