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북한산시티
파이낸셜뉴스
2007.11.01 21:23
수정 : 2014.11.04 20:30기사원문
“연초 이후 꿈적 않던 집값이 하반기들어서는 중소형중심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어요.”(현지 부동산중개업소관계자)
지난 2001년 입주 당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총 5327가구)이자 강북의 랜드마크단지로 기록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의 재개발단지인 ‘SK북한산시티’가 최근 주변의 길음·미아 뉴타운 후광효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최근 가격상승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견해다. 제자리를 걷던 이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고 매매문의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서울에서 시세가 조용히 오르는 대표적인 단지”라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타운 후광 효과로 중소형 오름세
SK북한산시티 단지 정문 맞은편의 뉴타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삼성래미안, 두산위브의 100㎡(30평형) 분양권 값이 5억원(분양가 4억3000만∼4억40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SK북한산시티도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79㎡(24평형)의 경우 연초 2억2000만∼2억300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전세가가 1억3000만원으로 전세가비율이 높아 막상 전세를 구하려던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매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재는 2억5000만∼2억6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길음지역의 같은 평형대 아파트 전세가가 2억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SK북한산시티 109㎡(33평형)의 시세는 3억6000만∼3억8000만원으로 연초 3억4000∼3억5000만원보다 최고 4000만원가량 올랐고 142㎡(43평형)는 5억원 안팎으로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지 인근 벽산아파트 106㎡는 시세가 4억원을 넘어 SK북한산시티는 주변의 다른 아파트보다 전세가·매매가 모두 낮다. 단지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삼성래미안과 두산위브 시세는 입주가 시작되는 2010년까지 6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SK북한산시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109㎡ C형 매매 활기 넘쳐
SK북한산시티에서 가장 매매가 활발한 타입은 109㎡ C형이다. 거실이 다른 타입보다 넓은 편이고 엘리베이터 입구 옆에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작은 창고가 있어서다. 집안에 들여놓기 어려운 자전거 등을 보관하기 수월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매매비중이 가장 높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은행, 점포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상가와 인접한 147동, 101동, 108동, 109동은 로열동으로 꼽히며 이 중에서도 147동과 108동의 109㎡ C형은 조망권도 좋아 다른 동보다 시세가 500만∼1000만원 높다. 이들 동이 모여있는 솔샘길방향 단지 출입구쪽으로는 2013년 개통예정인 경전철역이 계획돼 있다.
■교통불편은 여전히 단점
SK북한산시티는 대단지인데다 각종 호재가 걸쳐 있지만 당장은 대중교통여건이 불편한 게 단점이다. 지하철역 중 가장 가까운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도보로는 시간이 오래 걸려 대체적으로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2차선 도로로 미아고개를 넘기까지 교통체증을 감수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단지 인근 풍림, 벽산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 교통난은 한층 더해진다.
입주민 김모씨(42)는 “SK북한산시티는 북한산 아래 자리한 입지특성으로 친환경 단지이면서 길음·미아뉴타운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단지규모에 비해 도로가 협소해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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