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공,크롬·텅스텐 등 희소금속 비축 시작
파이낸셜뉴스
2007.12.07 15:43
수정 : 2014.11.04 15:37기사원문
【이천=홍창기기자】크롬과 바나듐, 코발트, 텅스텐, 몰리브덴 등 지구상에 천연 매장량이 많지 않고 첨단산업과 방위산업 등에 많이 쓰이는 희소금속의 비축이 시작됐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7일 경기도 이천시 초지리에 위치한 전략광물 비축기지에서 기지 개소식을 갖고 1차로 100억원을 들여 크롬과 몰리브덴, 텅스텐, 티타늄 등 4개 광종 3510t의 비축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진공은 오는 2016년까지 모두 170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비축이 시작되는 4개 광종 뿐 아니라 안티몬과 나오븀, 셀레늄, 희토류까지 모두 8개 광종을 국내 수요 2개월분인 7만6000t의 희소금속을 비축하고 가격폭등 등 비상시에 방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투기 상품화하면서 희소광물의 하나인 인듐의 최근 가격은 지난 2003년보다 8.5배나 폭등했고 몰리브덴과 텅스텐은 각각 6배와 5배, 티타늄은 3배가 뛰어오르는 등 수급사정이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구리와 납, 아연, 알루미늄, 니켈 등은 1967년부터 조달청이 비축사업을 벌여왔으나 희소금속들은 비축없이 그때그때 수입에 의존해 급격한 가격변동에 따른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철과 구리 같이 대량생산되는 광물은 국제적인 거래질서 형성돼 있지만 희소광물은 유사시 확보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이번 비축사업은 희소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이미 1939년부터 93개 희소금속에 대해 국내수요 4년분에 이르는 비축을 시작했고 일본도 1973년부터 비축사업에 나서 국내 수요 2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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