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혁신도시·대운하 지역 살펴보세요
파이낸셜뉴스
2008.02.05 19:21
수정 : 2014.11.07 13:21기사원문
수도권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경기 여주와 충북 충주, 경북 문경·상주 등 경부운하 건설의 핵심 수혜지역들을 경유하게 된다. 경부운하나 충청운하,호남운하의 경우 터미널 후보지 등으로 조명을 받을 곳만 전 구간에 걸쳐 줄잡아 10곳이 넘기 때문에 웬만한 고속도로를 이용해 고향을 찾다 보면 개발예정지 한곳 쯤은 지나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기업도시 예정지 6곳, 혁신도시 10곳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개발호재가 넘쳐나고 있는 셈이다.
한반도대운하로 땅값이 들썩거리는 여주를 비롯해 부산, 충남 공주 등 주요 개발 예정지들은 여전히 주변 집값과 땅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혁신도시는 그동안 많이 오른 데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 등 영향으로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에 약세를 보이는 등 새 정부의 국토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주·공주 한반도대운하로 강세지속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여주지역 집값은 평균 1.8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69%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1% 이상 오른 것. 대운하 후보지인 부산과 공주도 각각 0.1%, 0.25% 올라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나머지 후보지역들이 보합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 유력 후보지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여주지역 S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제2영동고속도로와 대운하 건설 등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땅값도 최근 1년 사이 30%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충주의 경우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땅값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남한강 인근으로 여객·화물터미널과 대단위 물류 유통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
3.3㎡당 7만∼8만원이던 가금면 일대는 이달 들어 10만∼13만원 선으로 최대 두배가량 치솟았다. 기업도시에 이어 대운하개발이 호재로 추가되면서 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이 밖에 경북 상주와 구미 등은 관심은 많지만 물건회수,부재지주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으로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호가가 상승해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상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유력 후보지를 중심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접근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상승세 제한적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한반도대운하와 함께 대표적인 지역개발 호재로 꼽힌다.
기업도시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인 강원 원주(원주시 지정면 가곡·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충주(주덕읍, 이류면, 가금면)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충남 태안(태안읍 남면 천수만 B지구), 전북 무주(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덕산리, 공정리), 전남 영남·해남(영암군 삼호읍, 해남군 산이면 일대), 산업교역형 기업도시인 전남 무안(무안군 무안읍, 청계면, 현경면, 망운면) 등 6곳이다.
이 중 오는 2011년까지 개발예정인 무안은 환황해, 환남해 교차지점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한 서남권 개발의 주무대가 될 전망이어서 시행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P시행사 관계자는 “충남 당진과 함께 중국과의 교류 거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며 “최근 무안 인근 땅값 동향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남 나주시 금천동과 울산 중구 우정동, 강원 원주시 반곡동, 충남 연기 공주 등 공공기관 이전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시세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그동안 개발호재로 많이 올랐지만 장기적으로 기존 도심권과의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갖고 발전될지 의문”이라며 “현 시점에서 기업·혁신도시를 투자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연기군의 B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많이 오는데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제약이 많아 거래가 끊긴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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