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맨,사막 250㎞ 횡단에 도전하다
파이낸셜뉴스
2008.03.17 18:14
수정 : 2014.11.07 10:38기사원문
미스터코리아 출신 ‘근육맨’이 시각장애인을 이끌고 사막을 횡단하는 서바이벌 마라톤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1982년 미스터코리아 창용찬씨(53·대한보디빌딩협회 홍보이사). 창용찬씨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서 펼쳐지는 250㎞ 마라톤코스에 출전한다.
50대 초반에도 여전히 온몸이 근육질에다 체중도 75㎏ 정도로 마라톤에 적합하지 않은 신체를 갖고 있지만 40대 중반부터 꾸준히 극한 체험에 도전해왔다. 마라톤 최고 기록은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에서 기록한 3시간27분48초. 사막 서바이벌 마라톤은 이번이 세번째다.
아타카마는 해발 고도 3000∼4000m의 고지여서 산소가 희박한 데다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사하라나 고비보다 훨씬 레이스 조건이 까다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6박7일 동안 식량과 침낭, 구급약 등 필수품이 들어 있는 15㎏ 무게의 배낭을 메고 나침반만 이용해 매일 일정 구간을 정해진 시간에 통과해야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매일 저녁 도달하는 체크포인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텐트를 쳐주고 레이스 출발 전 물 9ℓ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창씨는 사하라마라톤 막판 탈진으로 쓰러진 송씨를 부축하고 때론 들쳐 업으며 동반 완주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수월하다.
송씨의 작은 아들 원(22·전북대)이 레이스에 동행하기 때문에 체크포인트에서 앞이 안 보이는 송씨 수발을 도맡아할 참이다. 그래도 레이스에서만큼은 1.5m 길이의 끈을 허리에 묶고 이를 송씨가 잡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 초부터 이번 레이스에 대비한 집중 훈련을 해 온 창씨는 지난 16일 서울 도심서 펼쳐진 서울마라톤에서 일반 참가자를 위해 ‘4시간’ 페이스메이커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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