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종원 사이타마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2008.04.10 17:57
수정 : 2014.11.07 09:06기사원문
많은 사람이 기업의 ‘창의적 인재양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기업이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한 지식경영을 추진할 토대를 갖췄는지는 회의적이다.
이는 인적자원 육성의 국제적 지형을 보면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2007년 우리나라 수출입 합계는 7280억달러다. 이 중 미국이 830억달러(11.4%), 일본이 830억달러(11.3%), 중국이 1450억달러(19.9%)를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의 인적자원 육성이 ‘미국화’한 것은 당사자에게 유리한 지위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전략적 선택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선진국의 발전된 기술과 경영기법을 단숨에 도입해 확산시키는 ‘캐치업형 발전전략’에 의존해 왔다. 그 주된 대상이 미국이었다. 이런 선택이 ‘큰 이론’ 중시, 미국식 이론의 한국 적용을 낳았고 그 결과 주주 중시, 금융기법 강조와 같은 경향이 확대됐다.
이러한 ‘미국화’가 앞으로도 인적자원 육성의 핵심적 전략이 될 것인가. 아니다. 물론 미국은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경제 발전 모델로서 미국의 잠재적 지위는 낮아지고 있다.
이유는 캐치업형 발전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려면 이제는 모방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일본은 캐치업형을 넘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사회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에 있어 고부가가치의 분업 구조를 정립해 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따라서 이제는 미국을 넘어 일본을 겨냥한 기업의 종합적 전략 수정이 시급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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