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제일모직

파이낸셜뉴스       2008.04.29 16:45   수정 : 2014.11.07 06:29기사원문



제일모직은 1997년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세운 뒤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중국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형 사회문화의 유입과 함께 올해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 박람회 등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물질적 풍요와 미적 감각 추구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또한 도시 지역은 이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및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중국인의 브랜드 선호도도 매우 높은 경향을 보인다.

제일모직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 인구의 상위 5%에 해당하는 소비 리더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양보다 질’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진출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진출 12년째가 되는 2008년 현재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를 중심으로 갤럭시, 빈폴, 후부 등의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도 최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맞서는 라피도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는 갤럭시와 같은 시기(1997년)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베이징, 난징 등의 유명 백화점에 매장이 있다.

라피도는 세계적인 다국적 스포츠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 내에서 고급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정착시킨 브랜드라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라피도는 각 백화점의 매장 위치 면에서도 다국적 스포츠 브랜드와 나란히 위치, 당당히 경쟁하는 등 그 명성을 확인하고 있다.

라피도는 중국 현지에서 다국적 브랜드와 별 차이 없는 고가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내에 ‘한국 브랜드는 고부가가치 브랜드’란 인식을 심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해 내고 있다. 특히 중국 최고의 상권인 상하이 지역에서 그 활약이 돋보이는데 상하이에서도 고급 백화점에만 입점,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라피도는 중국 타 지역으로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4년 29개이던 중국 내 매장은 2006년 말 112개로 늘었다. 베이징올림픽과 맞물려 스포츠웨어시장의 큰 성장세가 예상되는 2008년 들어 매장을 131개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고 캐주얼 브랜드 빈폴, 중국 정복도 눈앞에

국내 최고의 캐주얼 브랜드인 빈폴은 1989년 론칭한 이래 1996년까지 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단일 브랜드로는 전무후무한 2000억원대 매출을 넘어섰고 다시 3년 만인 2005년에는 매출 3000억원을 달성했다.

빈폴은 한국 패션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 승리를 거둔 유일한 브랜드로 일찌감치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아 왔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스포츠 브랜드인 라피도와 갤럭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론칭·정착시킨 제일모직 상하이법인은 빈폴의 중국시장 진출의 상징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빈폴 중국 1호점’ 개설을 위해 다각적인 시장조사 및 현지 유통을 검토했으며 그 결과 2005년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상하이 푸둥 바바이반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빈폴은 남성·여성·액세서리 매장을 별도 전문유통점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남성·여성·액세서리를 망라한 토털매장으로 운영, 패밀리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고 아울러 고객의 쇼핑편의성을 도모했다.

한국 소비자보다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트렌디한 디자인의 상품을 과감히 배치했으며 화사한 색상을 강조한 디스플레이로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런 노력으로 구매고객의 95%가 회원고객으로 등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어냈으며 빈폴은 입점한 지 2개월 만에 캐주얼군에서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향후 빈폴은 트래디셔널 브랜드로서 한국 빈폴 고유의 제품 컨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되 현지인에게 맞는 디자인과 실루엣을 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빈폴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지향해 중국 주요 도시 고급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빈폴은 현재 베이징에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상하이, 난징 등 지역별 A급 백화점을 유통 포스트로 설정·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는 20개점을 목표로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사진설명=중국 상하이 푸둥의 바바이반 백화점에 위치한 라피도 매장에서 손님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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