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 유출 초과 96억弗

      2008.10.05 21:18   수정 : 2014.11.05 12:06기사원문


국내 투자는 준 데 비해 해외 투자유출이 급증하면서 직접투자수지 유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분석해 볼 때 국내투자보다 국외로 빠져나간 금액이 약 100억달러나 많아 향후 국내 달러 가뭄 현상을 가중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직접투자수지 유출초과액은 96억611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2억300만달러)의 2배 수준에 육박했다. 이 유출 초과액은 1∼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접투자수지가 악화된 것은 내국인들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유출초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내국인들의 해외직접투자의 유출초과액은 지난 1∼8월에 96억8720만달러로 전년 동기(68억8720만달러)보다 40.7% 늘었다.


또한 외국인들의 한국 내 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에 그치는 등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유출 급증에 한 요인이 됐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은 지난 1∼8월에 26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8420만달러에 비해 1.5%에 그쳤다. 이 금액은 1980년의 순유입액인 126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 적극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국내의 투자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며 “직접투자의 유출초과는 그만큼 외화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로 외화수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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