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11.8% 감소” 상의 수출업체 300곳 조사

      2008.10.05 21:19   수정 : 2014.11.05 12:06기사원문


국내 기업들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연평균 11.8%의 대미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300여개 대미 수출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위기로 ‘수출 감소’를 예상하는 업체가 절반이 넘는 51.1%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0.0%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연간 10% 미만의 수출 감소를 예상한 업체가 11.5%였다. 10% 이상∼20% 미만이 18.6%, 20% 이상∼30% 미만이 11.5%였다. 연간 30% 이상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업체도 9.5%에 달했다.


이들 대미 수출기업들이 예상한 연간 대미수출의 감소 비율은 평균 11.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13.8%), 화학제품(12.5%), 기계(12.3%) 등의 순으로 수출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부품은 11.7%, 철강·금속은 11.6%, 전자·반도체는 11.3% 수출 감소가 점쳐졌다.


상의는 대미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금융위기가 미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를 가속화시켜 미국 내 수요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과 자금조달 애로 등도 대미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미 수출기업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미경기둔화가 미국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78.2%가 ‘부정적’이라고 응답, 미경기둔화로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될 경우 중국 등과의 수출경쟁이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의 관계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물경기가 둔화되면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대미 수출 감소와 미국시장에서의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