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유통·中企 숨통트여

      2008.10.09 16:29   수정 : 2014.11.05 11:39기사원문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발표로 생산과 소비 중심 실물경제의 활성화 기대감에 따라 유통·서비스업체 및 일반 소비재업체들의 숨통이 일부 트일 전망이다.

또 대기업보단 중소·중견 기업체들의 돈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소업체들은 낮은 금리인하 폭에 대해선 아쉬움을 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금리 인하로 인해 상품 개발이나 생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백화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약간은 호전 될 것으로 보이고 협력업체 입장에선 자금 압박이 줄어 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기아자동차 등은 장기적인 소비경제 활성화에 따른 가전 및 자동차 판매의 회복세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한 제조업 분야 대기업들의 직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 실물경제 육성을 위한 금리 인하의 성격이 짙어서 급하게 돈을 은행에서 빌려야 할 절박함이 떨어지는 대기업들은 직접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G전자 관계자는 “대출이 많은 곳이나 회사채를 많이 쓴 중소기업들 쪽에서 금리 인하 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리인하 폭이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보였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금리인하 폭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면서 “하지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금융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출을 확대하지 않을 때는 별 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이라고 우려도 나왔다. 또 고질적인 중소기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출금 만기 연장시 적용되는 금리를 내려주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한은이 금리를 낮췄다 하더라도 현재 만기 연장시 적용되는 금리가 20%가 넘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으려면 금융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해줘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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