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현장검증 “세상 무서워”..여죄 규명 주력
파이낸셜뉴스
2009.02.01 14:47
수정 : 2009.02.01 14:43기사원문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연쇄살인범 강호순씨(38)를 대동,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또 여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강씨는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에게 살해된 7명 가운데 마지막 희생자인 군포여대생 A씨(21)의 경우 지난달 27일 현장검증을 마쳤고 이날 나머지 6명 가운데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검증은 범행순서에 따라 2006년 12월 13일과 24일, 2007년 1월 3일 각각 살해된 배모씨(당시 45세) 및 박모씨(당시 37세), 또 다른 박모씨(당시 52세) 등 순으로 실시됐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에 이끌려 현장에 나타난 강씨는 범행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강씨는 현장검증에서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스타킹이 아닌 넥타이로 목을 졸라 배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07년 1월 6일과 7일, 2008년 11월 9일 각각 납치살해된 김모씨(당시 37세) 및 연모씨(당시 20세), 다른 김모씨(48) 등 3명의 현장검증을 2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틀간 현장검증으로 2일 예정된 검찰 송치 날짜를 하루 늦추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강씨를 상대로 2004년 10월 27일 화성시 봉담읍에서 실종, 피살된 여대생 노모씨(당시 21세) 사건, 2005년 10월 30일 군포시 본오동 강씨 장모 자택에서 발생한 화재 등 여죄를 추궁했으나 완강히 부인하는데다 노씨 청바지에서 채취한 정액 DNA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 과정에서 훼손됐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돼 수사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은 또 지난 2004년 5월 강씨의 고향인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화재 및 살인으로 모두 4명이 숨진 사건과 강씨 연관성을 충남경찰청과 공조, 수사중이다.
한편 위키백과는 연쇄살인범 강씨를 백과사전에 등재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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