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경찰·경찰 유사복장에도 민감
파이낸셜뉴스
2009.05.25 11:12
수정 : 2009.05.25 11:11기사원문
【김해=노주섭 박인옥기자】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와 관련해 경찰과 주최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전해지자 노사모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경찰이 현 정부의 시녀 노릇을 하는게 아니냐. 누가 이 비극을 만들었는데..."라고 소리치며 경찰의 대처를 비난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창원 중부경찰서'라는 글귀가 포함돼 진한 남색의 조끼형태의 단체복을 입고 있었으며 이를 두고 노사모 회원들은 "어떻게 경찰복과 유사한 옷을 입고 조문을 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한 자원봉사자는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려고 온 것이다. 오해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10여분간 노사모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마찰이 이어지자 장례위원회 관계자가 중재에 나서 "순수한 마음이다.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다독거림으로서 자원봉사자들은 조문을 할 수 있었다.
이 밖에 분향소 곳곳에서 마을 주민과 조문객들의 사소한 마찰로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조문객들은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저러냐. 조금씩 양보하라"며 자체 질서 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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