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와 관련해 경찰과 주최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전해지자 노사모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경찰이 현 정부의 시녀 노릇을 하는게 아니냐. 누가 이 비극을 만들었는데..."라고 소리치며 경찰의 대처를 비난했다.
이 와중에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 소속 어머니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조문 및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주위에 있던 노사모 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창원 중부경찰서'라는 글귀가 포함돼 진한 남색의 조끼형태의 단체복을 입고 있었으며 이를 두고 노사모 회원들은 "어떻게 경찰복과 유사한 옷을 입고 조문을 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한 자원봉사자는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려고 온 것이다.
10여분간 노사모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마찰이 이어지자 장례위원회 관계자가 중재에 나서 "순수한 마음이다.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다독거림으로서 자원봉사자들은 조문을 할 수 있었다.
이 밖에 분향소 곳곳에서 마을 주민과 조문객들의 사소한 마찰로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조문객들은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저러냐. 조금씩 양보하라"며 자체 질서 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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