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유틸리티 클럽 ‘뭐가 다를까’

파이낸셜뉴스       2009.07.29 10:03   수정 : 2009.07.30 10:03기사원문



그 생김새 때문에 일명 ‘고구마’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클럽과 유틸리티 클럽은 같은 클럽인가, 다른 클럽인가.

엄밀히 말해 성격이 다른 클럽을 ‘통칭’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 둘은 먼저 탄생 배경부터 다르다. 둘 중 형님뻘인 유틸리티는 다소 다루기 힘든 페어웨이 우드를 대체할 비장의 무기로 1999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데이비드가 ez플러스를 탄생시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반해 5년 전에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클럽은 롱 아이언 대체 클럽으로 탄생돼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서는 데이비드가 우드 같은 아이언이라는 의미의 우디 아이언을 출시해 큰 반응을 얻었다. 탄생 배경만 놓고 본다면 유틸리티는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는 롱 아이언의 대체 클럽으로 선택되어야 하는 게 옳다.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면서 유틸리티 클럽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인기에 편승한 마케팅을 펼친데다 많은 골퍼들이 하이브리드가 유틸리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현재 유틸리티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산 브랜드는 거의 없는 상태이고 일본 브랜드 중에서도 캬스코의 토네이도가 유일하다. 그런 와중에 국산 브랜드인 데이비드가 최근 ez플러스를 재탄생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능면에서도 둘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유틸리티 클럽은 전통적 개념인 라운드형의 페어웨이 우드가 갖는 최대 결점인 방향성과 뒤땅, 토핑 등 미스샷을 대폭 줄여 주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대신 비거리는 전통적 페어웨이 우드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반면 로프트는 아이언과 같고 단지 샤프트 길이만 아이언에 비해 0.5인치(1.27㎝)가량 긴 하이브리드 클럽은 특히 롱아이언에 약한 시니어나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다. 비거리는 물론 방향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5번 아이언으로 150m를 날리는 골퍼는 같은 번수에 해당하는 하이브리드로는 대략 160m를 날릴 수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는 롱 아이언과 달리 캐리가 크고 런이 없어 그린에서 볼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얼핏 보아서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모양에도 엄연한 차이가 있다. 유틸리티는 우드 쪽에 가깝기 때문에 헤드가 넓고 페이스 높이는 낮다. 그리고 헤드 페이스 면은 우드처럼 곡면이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페이스가 높고 헤드는 좁으며 페이스면은 아이언처럼 평면이어서 마치 아이언과 흡사하다. 결론적으로 말해 페어웨이 우드가 약한 골퍼는 유틸리티, 롱 아이언에 약점이 있는 골퍼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도록 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똑 같은 번호일지라도 브랜드별로 실제 로프트각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번호만 보지 말고 반드시 로프트각이 마킹된 클럽을 구입하는 게 좋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사진설명=풀 세트 마케팅에서 하이브리드와 유틸리티 클럽 등 단품 위주의 마케팅으로 전환해 성공을 거둔 국산 데이비드의 ez플러스 유틸리티와 우디 아이언 하이브리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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