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5층 수상호텔·국제터미널 세운다
이를 위해 한강을 경인아라뱃길과 연결해 오는 2012년부터 국제크루즈를 취항시키고 한강에는 국제·연안터미널과 수상호텔, 요트마리나 등을 건설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수상관광도시로 새롭게 변신
서울시는 우선 2012년까지 여의도에 국제터미널을 조성한다. 가로 40m, 세로 90m, 바닥면적 3600㎡ 규모로 선착과 터미널 기능 등 기본시설을 갖춘 수상 구조물이다. 이 터미널은 오는 2016년 용산터미널이 조성되면 국제터미널 기능을 모두 이전시키고 연안터미널로만 활용된다.
이어 2016년에는 용산국제터미널을 육상구조물로 조성해 운영한다. 향후 수상관광의 최종 목적지 역할을 하게 되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돼 조성된다.
시는 또 원효대교∼한강대교 사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앞에 지상 5층 규모의 수상관광호텔도 건립한다. 총 면적 1만5000㎡급 규모로 이곳에는 디럭스급 150개 객실이 들어서 3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호텔 안에는 컨벤션, 연회장, 면세점, 쇼핑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또 호텔 바깥에는 수상무대, 야외카페가 조성되고 수변에는 요트마리나, 수상택시, 모터보트 등을 활용한 수상활동이 즉석에서 가능하게 조성된다.
시는 수상호텔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하면서 각종 수상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핵심시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동북아 관광네트워크 구축
시는 이 같은 주변시설 조성과 발맞춰 오는 2012년부터 한강을 거쳐 서해로 이어지는 항로를 통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잇는 5000t급 국제크루즈선을 운항시킬 계획이다.
국제크루즈는 길이 120m, 폭 20m 규모로 44개의 선실을 비롯해 면세점, 문화공연장, 극장, 헬스클럽, 야외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120명 정도의 관광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시는 국제크루즈를 통해 △서울∼상하이∼칭다오∼서울을 잇는 3박4일짜리 상품 △상하이∼제주∼서울∼중국을 오가는 4박5일짜리 상품 △서울∼웨이하이∼다롄∼친황다오∼톈진∼옌타이∼서울을 잇는 5박6일짜리 상품 등을 선보인다. 시는 이후 노선을 중국 마카오와 일본 도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한강에서 서해, 남해를 오가는 국내크루즈도 취항시킨다.
이 크루즈는 길이 80m, 폭 18m 규모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00∼3000t급이다. 국내크루즈는 2인, 4인, 10인, 20인 등 다양한 크기의 객실과 레스토랑, 찜질방, 오락실, 회의장, 공연장을 갖춰 홍도나 한려수도, 제주도 등과 연계한 2∼3일간의 국내 테마관광상품을 팔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시는 터미널 조성과 크루즈 운영을 위해 다음달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내년 4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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