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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5층 수상호텔·국제터미널 세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16 18:59

수정 2009.11.16 18:59

▲ 서울시의 '홍콩선언'에 따라 용산 국제업무지구 한강 상에 건설될 수상호텔(오른쪽 건물) 조감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발표한 서해비단길 조성 계획은 한강에서 서해로 이어지는 뱃길을 뚫어 아시아 주요 지역을 연결, 서울을 수상관광도시로 새롭게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강을 경인아라뱃길과 연결해 오는 2012년부터 국제크루즈를 취항시키고 한강에는 국제·연안터미널과 수상호텔, 요트마리나 등을 건설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수상관광도시로 새롭게 변신

서울시는 우선 2012년까지 여의도에 국제터미널을 조성한다. 가로 40m, 세로 90m, 바닥면적 3600㎡ 규모로 선착과 터미널 기능 등 기본시설을 갖춘 수상 구조물이다. 이 터미널은 오는 2016년 용산터미널이 조성되면 국제터미널 기능을 모두 이전시키고 연안터미널로만 활용된다.


이어 2016년에는 용산국제터미널을 육상구조물로 조성해 운영한다. 향후 수상관광의 최종 목적지 역할을 하게 되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돼 조성된다.

시는 또 원효대교∼한강대교 사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앞에 지상 5층 규모의 수상관광호텔도 건립한다. 총 면적 1만5000㎡급 규모로 이곳에는 디럭스급 150개 객실이 들어서 3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호텔 안에는 컨벤션, 연회장, 면세점, 쇼핑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또 호텔 바깥에는 수상무대, 야외카페가 조성되고 수변에는 요트마리나, 수상택시, 모터보트 등을 활용한 수상활동이 즉석에서 가능하게 조성된다.

시는 수상호텔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하면서 각종 수상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핵심시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동북아 관광네트워크 구축

시는 이 같은 주변시설 조성과 발맞춰 오는 2012년부터 한강을 거쳐 서해로 이어지는 항로를 통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잇는 5000t급 국제크루즈선을 운항시킬 계획이다.

국제크루즈는 길이 120m, 폭 20m 규모로 44개의 선실을 비롯해 면세점, 문화공연장, 극장, 헬스클럽, 야외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120명 정도의 관광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시는 국제크루즈를 통해 △서울∼상하이∼칭다오∼서울을 잇는 3박4일짜리 상품 △상하이∼제주∼서울∼중국을 오가는 4박5일짜리 상품 △서울∼웨이하이∼다롄∼친황다오∼톈진∼옌타이∼서울을 잇는 5박6일짜리 상품 등을 선보인다. 시는 이후 노선을 중국 마카오와 일본 도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한강에서 서해, 남해를 오가는 국내크루즈도 취항시킨다.

이 크루즈는 길이 80m, 폭 18m 규모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00∼3000t급이다. 국내크루즈는 2인, 4인, 10인, 20인 등 다양한 크기의 객실과 레스토랑, 찜질방, 오락실, 회의장, 공연장을 갖춰 홍도나 한려수도, 제주도 등과 연계한 2∼3일간의 국내 테마관광상품을 팔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시는 터미널 조성과 크루즈 운영을 위해 다음달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내년 4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