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대기업-中企’, ‘중공업-경공업’ 양극화 심화
파이낸셜뉴스
2010.01.04 15:27
수정 : 2010.01.04 15:44기사원문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중화학공업(중공업)과 경공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공업의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21.5% 증가한데 반해 경공업은 4.4% 늘어난데 불과했다.
반면에 경공업의 생산 증가율은 전체 제조업 평균 증가율인 18.6%에도 못 미치는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 중공업과 경공업 생산이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회복기를 거치면서 확연한 격차를 나타냈다.
중공업 생산은 지난해 7월(2.3%)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경공업의 경우 11개월 간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해 9월(12.4%) 한달 반짝 플러스로 올라선 뒤 10월(-7.1%)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14.9%), 1차금속 제조업(16.6%), 화학제품제조업(28.0%)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71개 품목을 나타내는 ICT지수는 지난해 11월 45.8%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를 낸 2005년 이후 최고치(2006년 36.0%)를 기록, 중공업의 생산력 향상을 이끌었다.
이중 반도체제조업 생산은 10월 30%대를 거쳐 11월에는 무려 71.%나 증가했고, 영상·음향기기제조업 및 컴퓨터·주변장치제조업 생산도 40%를 넘어섰다.
경공업 생산은 이에 반해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가죽·가방·신발제조업의 생산은 지난해 11월 9.1% 줄면서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고 음료제조업도 9.6%, 특히 알코올음료제조업은 11.1% 줄면서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중공업과 경공업의 생산율 차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회복 속도의 차이로 이어졌다.
이는 중공업의 상당 부분이 대기업의 영역인 반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경공업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대기업 생산은 23.5% 늘면서 6개월 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소기업 생산은 대기업의 3분의1 수준인 7.3% 오른데 그쳤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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