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싸서 매력..외국인 8개월째 러브콜

      2010.02.03 05:50   수정 : 2010.02.02 22:32기사원문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이 싼게 매력.'

지난 8개월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8074억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254억원어치를 사들여 기관과 개인 매물을 소화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매도와 프로그램매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시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매수한 254억원은 올 들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달 6일 266억원, 14일 473억원, 15일 26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유통량 및 시가총액 면에서 우위인 코스피시장에서 매수세를 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 러브콜을 보내 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코스닥시장에서는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단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외국인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에 비해 저가 매력이 큰 점도 외국인이 대규모 사자세를 보인 요인으로 꼽혔다.

SK증권 김학균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낮았던 점이 이날 외국인 매수세의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외국인이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사자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 팀장은 이날 외국인이 대규모 코스닥 매수세를 보인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꼽았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 종목의 낮은 가격 매력도가 부각되며 외국인의 저가 사자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에 나선 코스닥 종목은 시가총액 30위권 내 바이오 및 녹색관련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러브콜이 쇄도한 종목은 바이오 관련 기업인 에스디. 올 들어 571억4300만원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어 354억5800만원의 사자세가 유입된 성광벤드도 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225억5200만원)과 대표적인 교육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156억1900만원), 발광다이오드(LED) 부각으로 시총 1위에 오른 서울반도체(103억4400만원)에 1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에 외국인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 밖에 멜파스(143억6100만원)과 에이스디지텍(83억7700만원), 태광(81억8400만원), 소디프신소재(67억500만원), 비에이치아이(52억5500만원), GS홈쇼핑(51억7700만원), 티에스엠텍(51억7600만원), 케이엔더블유(50억7800만원)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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