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3, 준중형 최초 2000cc 엔진 장착

파이낸셜뉴스       2010.03.31 17:22   수정 : 2010.03.31 17:22기사원문

▲ 준중형 2000cc 엔진 장착 뉴SM3


지난해 출시돼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3’가 올 하반기에 2000cc 심장을 얹을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급 모델에 2000cc급 엔진을 장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통상 준중형급에는 1800cc급 엔진이 장착되지만 르노삼성은 뉴SM3의 차체와 연비 등을 감안, 과감히 2000cc급 엔진을 장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이 준중형급으로 뉴SM3의 출시로 올 하반기 준중형급 시장에 또다시 파란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뉴SM3’는 지난해 출시 전 사전계약 1만대 돌파, 출시 3개월 만에 계약대수 4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 1∼2월 판매 1만956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4위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SM3’의 배경은 크게 4가지. 르노삼성 측은 돌풍의 배경으로 ‘B-E-S-T’를 꼽는다.

▲ 뉴SM3 보스 스피커


■보스(Bose) - 준중형 최초의 프리미엄 사운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그동안 일부 수입차량에만 장착돼 온 세계적인 명성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특징은 베이스와 고음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또 자연음에 가까운 음향을 구현, 오래 음악을 들어도 운전자의 피로감이 덜 하다. 볼륨을 한껏 높이더라도 왜곡 없는 음향을 재현할 수 있는 게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고급차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르노삼성 역시 고급차인 SM7에만 이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해 왔다. 또 QM5에 적용한데 이어 준중형급인 ‘뉴SM3’에도 적용키로 했다.

‘뉴SM3’를 여타 경쟁 차종과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하게 됐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코노미(Economy) - 동급 최고 수준 연비 실현

‘뉴SM3’ 출시 당시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연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라는 검은 먹구름이 짙게 깔리면서 운전자들의 관심은 자동차 연비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뉴SM3’의 연비는 ℓ당 15.0㎞로 연비 1등급이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15% 향상된 것이다.

르노삼성 측은 ‘뉴SM3’ 출시 당시 “연비를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지만 엔진과 미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비를 ℓ당 15.0㎞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와의 연비경쟁보다는 차의 효율성에 초첨을 맞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뉴SM3’의 차체는 중형차와 비슷하기 때문에 연비 측면에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르노삼성 측은 강조하고 있다.

▲ 뉴SM3 내부 모습



■스페이스(Space) - 중형차 같은 준중형

르노삼성은 ‘뉴SM3’ 개발 당시 준중형급이지만 패밀리 세단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설계를 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뉴SM3’는 가족용으로 활용함은 물론 연비 또한 효율이 높아야 한다는 게 기본 콘셉트였다. 준중형급은 가족용으로 이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착안, 차체를 키웠다.

실제 ‘뉴SM3’는 전장(길이)과 전폭(너비), 전고(높이)가 각각 4620㎜와 1810㎜, 1480㎜로 중형급에 가깝다. 이는 동급 최고 크기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도 중형차에 가깝게 넓어졌다. 연비와 패밀리 세단이라는 콘셉트를 모두 충족, ‘뉴SM3’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 무단변속기


■트랜스미션(Transmission) -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

엔진에서 뿜어내는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변속기가 좋지 못하면 좋은 차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자동변속기는 성능에 따라 자동차의 연료 소비 효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르노삼성은 변속기의 중요성을 인식, ‘뉴SM3’에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엑스트로닉 변속기는 무단 변속기다. 이 변속기는 기어 변속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자동변속기(A/T)의 일종이지만 기어의 단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자동변속의 편리함과 수동변속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운전자의 의도와 차량의 주행상태에 따라 최적의 기어비를 구현할 수 있고 연비와 가속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르노삼성 측은 소개했다. 무단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없어 갑작스러운 가속에 따른 충격없이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뉴‘SM3’,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된다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께 2000cc 엔진을 장착한 ‘뉴SM3’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00cc급 엔진을 얹은 준중형급 세단이 나오게 되면 준중형급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뉴SM3’는 준중형급이지만 차체가 중형급에 가깝다. 하지만 중형보다는 작아 2000cc급 엔진이 장착되면 연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크기에 비해 엔진이 커 보다 더 잘 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르노삼성 측은 준중형 시장이 점점 확대돼 국내 ‘엔트리 카’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00cc급 ‘뉴SM3’는 수출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