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초원아파트 재건축 고도제한으로 난항

파이낸셜뉴스       2010.05.21 10:26   수정 : 2010.05.20 19:37기사원문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옆의 초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고도제한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초원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최근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 96%로부터 동의를 받아 본격적인 설계작업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2000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지만 인접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부지 이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오다 올해 들어 순복음교회측에서 재건축 후 1∼2층을 사용하는 대신 주차장 부지를 주민들에게 넘겨주는 데 합의해 재건축 추진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 단지는 고도제한에 발목이 잡혔다. 기본설계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아파트의 높이를 기존 층수보다 더 높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서여의도지역은 국회의사당이 자리잡고 있어 15층 높이 정도로 고도가 묶여있다. 1975년 국회의사당이 여의도에 자리잡으면서 정부가 테러 등을 대비해 주변인 서여의도 지역 건물이 너무 높을 경우엔 군부대의 항공 보호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고도를 제한한 것이다.

이에 비해 동여의도 지역은 용적률이 1200%까지 적용되고 최고 100층까지 지을 수 있다.

초원아파트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초원아파트는 국회의사당과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데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여의도 지역 랜드마크화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고도제한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초원아파트 89㎡ 153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중 15가구를 순복음교회측에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매매 시세는 4억7500만원∼5억1750만원선에 형성돼 있고 전세가격은 1억∼1억2500만원 수준이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초원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6억∼7억원에 거래 됐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격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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