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사회학’전문 김종영 경희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2010.10.05 18:28
수정 : 2010.10.05 18:28기사원문
“과학·기술·의료·정보는 현대사회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과학적 시각을 갖고 사회를 바라봐야 합니다.”
과학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접근과 이해를 시도하는 ‘과학기술사회학’ 전문가인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김종영 교수(38)는 흔히 ‘과학의학계 언론인을 취재(?)하는 교수’로 유명하다.
황우석 박사 사건, 광우병 논란, 천안함 사태, 4대강 사업 논란 등이 발생할 때마다 김 교수는 전문가, 일반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해당 언론인들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국내 과학계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불거질 때마다 이를 분석해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게재하고 있다. 일례로 김 교수는 2009년 유명 과학기술사회학 학술지 ‘대중의 과학이해(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에 황우석 박사 사건 분석 및 황우석 박사 지지세력 양상의 사회적 의의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계의 큰 사건들마다 여론이 형성됨은 물론 전문적인 반박세력도 만들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양상별로 사회적 반응 차이가 있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황우석 박사 사건은 민족주의적 자긍심에 상처를 입혔다”며 “천안한 사태는 국제외교 및 전쟁에 대한 불안감, 4대강 사업의 경우 자연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과학기술의 한계에 대한 고민 등이 주된 색채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 교수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한의학의 과학적 기준도입 및 연구현상이다. 지난 2007년에는 ‘과학사회학연구(Social Studies of Science)’에 한의학의 과학화 현황 및 절차 과정의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한의학과 서양과학에 근거를 둔 현대과학이 모든 면에서 일치하는 합의점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우선 공통분모 분야부터 점차적으로 융합되며 새로운 과학 분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과학·비과학 판단이 보다 성숙해져야 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시민단체들의 전문적인 정책비판, 과학에 대한 탈신비화 등의 능동적인 세력확립이 강화될 분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꼽았다.
김 교수는 “결국 현대사회 및 미래사회에선 모든 주변 문제가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기 때문에 이에 거시적 차원에서 미세한 상황까지 여파를 주는 기후·환경 문제가 곧 시민들의 직접적인 감성과 지식을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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