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강경원 메이트아이 대표
파이낸셜뉴스
2010.12.12 18:03
수정 : 2010.12.12 18:03기사원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의 힘을 믿어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때 꿈은 이뤄진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론다 번의 책자 ‘시크릿’(Secret)에 나오는 문구가 아니다.
온라인 호텔 마케팅 전문가 집단인 ㈜메이트아이 강경권 공동대표(40)의 삶의 철학이자 경영마인드다. 거창할 것은 없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잊고 사는 것을 강 대표는 삶과 업무에 항상 적용할 뿐이다.
강 대표는 “회사에 다니다 보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내 회사’라는 좋은 마인드를 가질 때 성공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긍정’은 직원들도 전염시켰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사장이나 다름없다. 물론 메이트아이가 직원들에게 지원하는 복지시스템은 누구라도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을 정도라는 평가다.
하지만 강 대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직원 중 스스로 회사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이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분사를 시킨다. 사장 같은 마음이 아니라 실제 사장을 만드는 것이다.
강 대표는 “메이트아이의 가장 귀중한 자산인 직원들의 역량과 창의력, 서비스정신으로 명실상부한 ‘넘버 원’ 호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범한 소년의 꿈 ‘호텔리어’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성공’이라는 명사와 어울리는 이들의 유년시절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비범하거나 지극히 평범하거나.
강 대표는 후자에 가깝다.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항상 주목을 받았던 게 아니라 그냥 동네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그런 아이였다는 말이다. 부모님 역시 남다르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강 대표는 “어렸을 때는 나서거나 하지 않고 조용한 성격이었다”라며 “그냥 ‘평범’”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남들과 다른 무엇’을 여러 차례 묻자 하나에 집중하기를 잘했고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답했다. 나중에는 컴퓨터에도 마음이 끌렸다고도 했다.
대학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해외여행 자유화를 보고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대학에 진학한 뒤 유년시절에 키워온 집중력, 과학 및 컴퓨터에 대한 관심 등이 서서히 빛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성격이 짙은 호텔업에 컴퓨터 웹을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그렇다고 강 대표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다른 대부분 선후배들처럼 강 대표의 첫 직장도 호텔이었다. 한 차례 호텔을 옮긴 것까지 포함하면 호텔에서 마케팅과 세일즈로 7년을 보내면서 업무 노하우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충실히 쌓아갔다.
■웹에 대한 애착, 메이트아이로
2003년 5월. 웹에 대한 애착에 샐러리맨 경험을 보태 마침내 메이트아이를 설립했다. 대학교 1년 선배인 신민수 공동대표와 함께였다.
강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호텔 한 곳만 마케팅하면 됐지만 이는 곧 한계로 다가왔다”면서 “온라인 기류를 타고 새로운 시장을 발견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세상 일은 마음먹은 것처럼 이뤄지지 않는다. 강 대표도 그랬다. 자본금 1500만원을 들여 메이트아이 사이트 구축을 맡겼는데 업자의 횡포가 심했다. 결국 만들었던 사이트를 포기하고 2004년 부설 연구소를 통해 지금의 ‘호텔엔조이’ 사이트를 새로 오픈할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호텔 마케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 과연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회는 왔다. 2003∼2004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것. 맞물려 서비스드레지던스가 국내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줄어들면서 호텔 영업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영업의 타깃이 외국인에서 내국인으로 넘어왔고 이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는 메이트아이가 필요했다.
■엑스피디아와 제휴
강 대표는 “당시를 전후로 내국인의 호텔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시기를 잘 만난 것”이라고 떠올렸다.
강 대표는 이후 줄기차게 회사를 성장시켜 지금은 국내 호텔 400곳, 세계 호텔 10만곳에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리조트까지 포함하면 수치로 가늠키 힘들다.
강 대표는 “지난해 세계적인 여행기업 엑스피디아와 제휴했다. 국내 1위 업체의 능력을 보고 엑스피디아가 손을 내민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 대형 업체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국내 오픈마켓도 온라인 호텔 마케팅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강 대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미 기업 브랜드가치를 높여놨기 때문이다. 메이트아이를 믿는 고정고객 수도 많다. 서울특별시, 농협, 현대아산, G마켓, LG텔레콤, 한국관광공사, 코레일, 서울메트로, 경기도, LG전자 등 수많은 정부기관·공기업·지방자치단체·교육기관·민간기업이 메이트아이 고객이다. 고객이 아닌 곳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 메이트아이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레스토랑 예약서비스인 ‘테이블엔조이’를 선보였고 아이폰을 활용해 주변 호텔 보기를 제공하는 등 사업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테이블엔조이는 국내 최초,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은 세계 처음이다.
또 호텔숙박 이용권, 호텔 멤버십, 호텔 관련 용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형식의 온라인 쇼핑몰 ‘호텔 스토리’를 론칭하기도 했다.
강 대표의 최종 목표는 호텔을 직접 운영하고 나아가 국내 호텔 체인을 경영하는 것이다. 대학에 들어갈 때부터의 꿈이다. 국내외 고객들이 강 대표가 이룬 꿈 속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시기가 언제일지 주목된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강경원 대표 약력 △41세 △서울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서울팔레스호텔(1996년) △아미가호텔(현 임피리얼팰리스호텔·1999년) △메이트아이 설립(2003년) △중소기업청 이노비즈기업 선정(2006년) △중소기업청장 표창장 수상(2008년) △한국광고대상 전광판 부문 최우수상(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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