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LED조명시장 간접공략

      2011.01.05 06:05   수정 : 2011.01.05 00:08기사원문
서울반도체가 자사 핵심 광원부품 ‘아크리치(Acriche)’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 간접공략에 나선다. 서울반도체는 LED조명시장 직접 진출로 다른 조명회사와 경쟁하기보다는 ‘아크리치’의 거래처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올해 ‘아크리치’의 생산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해 기존 거래처인 GE라이팅과 필립스에 대한 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조명회사에 대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크리치는 서울반도체가 지난 2006년 개발한 LED 광원부품으로 직류구동(AC)만이 아닌 교류구동(DC)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서울반도체가 유일하다.

현재 생산되는 LED 전구들은 대부분 12V 내외 직류구동만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력회사에서 보내는 220V의 전격을 낮추기 위한 컨버터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를 내장한 전구는 220V의 교류에서도 컨버터 등 별도의 외부부품 없이 구동이 가능해 기존 조명에서 LED 조명으로 바꾸기 위한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컨버터는 전격을 낮추면서 20∼40%의 전력을 낭비하게 되는 데 아크리치는 컨버터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전력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크리치는 이 같은 장점으로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주택 개발 프로젝트에 LED 광원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글로벌 조명업체인 GE라이팅과 필립스에 공급도 시작됐다.

다만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와 같은 독자기술에도 LED 조명시장 직접진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는 LED 조명시장이 향후 확대는 분명하지만 생산업체의 증가로 경쟁 심화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 회사는 향후 LED 조명 생산에서 아크리치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이 부품의 거래처를 다각화한다면 LED 조명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2012년 LED 조명시장 본격화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아크리치를 비롯한 LED 조명 부품의 판로 개척으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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