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 종가, 사상 첫 정산 가격으로 조정

파이낸셜뉴스       2011.09.07 14:53   수정 : 2011.09.07 14:52기사원문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가격이 실제 종가와 다른 정산가로 산정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9월물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보다 1.80포인트(0.79%) 하락한 227.1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그런데 12월물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9.45포인트(4.10%) 급락한 220.80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12월물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한 것은 오후 3시 15분 마감 동시호가에 6255계약의 대량 매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동시호가에 들어가기 전 선물지수는 227.65포인트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거래소는 실제 종가가 아닌 정산 가격을 따로 산정했다. 정산가격은 종가와 229.10포인트다.

현재 파생상품시장 업무 규정을 살펴보면 정산가격은 각 종목별로 정규거래시간 중 가장 나중에 성립된 약정가격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약정가격이 없거나 약정가격이 기초자산 가격의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종목의 경우, 미국달러플렉스선물거래의 경우, 그 밖에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세칙이 정하는 가격을 정산가격으로 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확인 결과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괴리 수치가 2.5% 이상 벌어지면 정산기준 가격을 적용하도록 돼 있다. 주식선물은 5%이며 3년 및 5년 만기 국채선물은 0.6%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거래소는 실제 종가인 220.80포인트가 아닌 229.10포인트로 정산가격을 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자자들도 큰 혼란을 겪었다. 9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스프레드 거래를 시행하는 투자자들은 이날 정산 가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선물지수가 급락했는데 시초가가 이상하다는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대부분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파생상품 운용 기관투자가들과 브로커들이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실제 선물가격의 정산가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시장운용공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동성이 많은 코스피200선물의 원월물의 종가가 정산가격으로 조정된 경우는 사상 처음이다”면서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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