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노출 고민 후배들에게 “벗어라”
파이낸셜뉴스
2011.09.26 09:28
수정 : 2011.09.26 09:26기사원문
시나리오는 좋은데 노출 연기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후배 여배우들에게 선배로서 무얼 얘기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우 전도연이 이같이 답했다.
오는 29일 영화 ‘카운트다운’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 까페에서 만난 그는 “노출을 불사하고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라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씨는 “왜 여배우들에게는 영화 선택에 있어서 벗는 것과 벗지 않는 것 두 종류로 나뉘어져야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의 선택인거지 ‘쟤는 (벗지 않아서) 자세가 안됐어’라고 할수는 없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다른데 왜 여배우들에게만 그걸 가지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결혼 이후에도 이같은 신념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혼 후 가정이 생겼어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결혼 이후에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달라져야 하나 하는 고민은 안했지만 아이 엄마가 돼서 더 감수해야하는 부분은 커졌다. 엄마임을 포기할 수 없고 일도 그만둘 수 없어서 예전처럼 자유롭게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순 없지만 둘 다 잘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물론 엄마가 되서 연기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 특히 이번 ‘카운트다운’을 찍으면서 엄마이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었던 감성이 있었다.
전 씨는 “차하연은 팜므파탈적인 화려한 미모의 사기꾼이지만 다른시각으로 매력있었던 건 17살 때 딸을 버리고 모른 채 살수도 있는데 그 끈을 놓지 않은 모성애가 있는 캐릭터다”면서 “차하연이 모성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 끌렸다.한 아이의 엄마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도연은 ‘칸의 여왕’으로서 작품성있고 여주인공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영화를 주로 찍은 것에 비하면 이번 ‘카운트다운’에서는 조금 힘을 뺐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배역 선정 과정에서 다른 여배우가 고사한 작품을 전 씨가 맡기로 했고 출연료도 감독에게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알려졌다.
이에대해 전 씨는 출연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작품이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는 “배우 선정 과정에서 안 좋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고 감독님께서 내가 시나리오를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읽어보니 시나리오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고 캐릭터에도 끌렸다. 늘 모든 배우는 자신이 1순위이길 바라지만 2순위가 최선일 수도 있다”면서 “시나리오 받을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일 전이라 여러가지로 신경쓸 경황이 없었다. 힘들었고 일이 하고 싶었다. (슬픔을) 연기로 승화할 수 있길 바랬다. 차하연은 폭발력이 작은 캐릭터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약이된 캐릭터다. ‘진정해’하며 쉬어갈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상황적으로 좋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털어놨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딱 잘라 “다음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동안 소홀했던 육아에 전념할 계획이다.
영화 뿐아니라 드라마에서 그를 조만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고 싶은 역할도 딱히 정해놓지 않았지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단 사극만 빼고.
“제의 받은 것 중에 사극은 싫어요. 대사도 편하지 않고. 너무 많은 여배우들이 사극에서 많은 걸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발랄하고 재밌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즐겁고 유쾌한 작품이요.(웃음)”
/true@fnnews.com 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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