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제품, 감성을 전하다

파이낸셜뉴스       2012.03.30 14:24   수정 : 2012.03.30 14:24기사원문

#.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이유진씨(26)는 '특별한 청첩장'을 주문한 후 하객들에게 보낼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씨는 결혼을 앞두고 어떤 청첩장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심플하면서도 특별한 청첩장을 찾고 있었는데 한 단어 자체로도 빛이 나는 캘리그래피(손글씨) 청첩장을 찾았고 예비 신랑과 의논 후 바로 주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의 시대라고 불리는 최근. 아무리 디지털 세대라 해도 사람들은 다이어리, 달력, 종이책 등 아날로그 제품을 놓지 않고 있다. 그 감성을 깨우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 있어 주목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손글씨의 예술'로 불리는 캘리그래피는 글씨에 담긴 메시지와 감동을 전한다.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에서 유래된 캘리그래피는 서체에서 사람의 정성을 느끼게 하고 아날로그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는 캘리그래피를 반영한 아날로그 감성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비핸즈의 고급 브랜드 프리미어 비핸즈는 '아름다운 시작'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침햇살, 참이슬, 공주의 남자, 천일의 약속 등으로 유명한 캘리그래퍼 강병인 작가가 직접 참여한 제품이다.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단어와 고급 용지가 어우러져 묻어나는 이색적인 청첩장이다.

비핸즈 관계자는 "시원스러운 캘리그래피가 시각을 사로잡고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청첩장"이라며 "고급 브랜드 프리미어비핸즈 이미지와 강병인 작가의 작품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어 비핸즈는 주문 전 사전 무료 샘플 요청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보이는 사진과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품질을 자신 있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신제품이긴 하지만 캘리그래피 청첩장 샘플 요청은 신청고객의 7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대한펄프의 화장지 브랜드 '깨끗한 나라'에서 출시된 프리미엄 물티슈와 미용티슈도 캘리그래피로 디자인됐다.
롯데마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한글을 모티브로 해 일상생활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 서정시 '행복의 길'을 디자인화한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여행객 사이에 캘리그래피로 된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캘리그래피 다이어리는 기존 형식에 캘리그래피와 같은 디자인 요소를 접목, 단순히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트북을 채워 넣는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