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장미로 수놓은 현대중공업 담장
파이낸셜뉴스
2012.06.07 11:24
수정 : 2012.06.07 11:24기사원문
【울산=김기열 기자】짙붉은 넝쿨장미가 현대중공업 담장을 화사하게 수놓고 있다.
울산 동구 방어진 국도를 따라 길게 뻗은 현대중공업 본사의 담장은 매년 이맘때면, 붉은 장미로 뒤덮여 무겁고 딱딱한 느낌의 중공업 이미지를 한결 부드럽게 하고 있다.
4.2km에 이르는 길이와 바윗돌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담, 그 위에 놓인 기와는 토속적인 정취를 넘어 고풍스러움까지 느낄 수 있다.
또 곳곳에 놓여 있는 긴 벤치(Bench)는 더없이 멋진 산책로로 인기다.
김미순(여,45) 씨는 "돌담길을 걷다 보면 장미향이 너무 좋고 눈도 즐거워 산책로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3년 현대중공업이 들어선 후, 40년간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온 돌담은 2미터 정도의 나지막한 높이에 회사의 경계라는 의미를 넘어서 공원 돌담길을 연상케 하는 아늑함을 주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