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낮은 시청률로 고심.. 보도채널 사양길 가속?
파이낸셜뉴스
2012.06.14 20:09
수정 : 2012.06.14 20:09기사원문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악재를 넘기 위해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를 토크쇼에 투입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 CNN은 지난 5월 저녁 황금시간대의 시청자 수가 평균 38만9000명으로, 2위 MS NBC(67만4000명)의 절반에 그쳤다. CNN의 5월 시청률은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MS NBC를 앞선 것은 지난 25개월동안 딱 2번 뿐이다.
'보수방송'이란 비판을 듣는 폭스뉴스 시청자 수는 지난달 170만명으로 CNN보다 4배 많다. 상황이 이렇자 CNN은 14일(현지시간) 간판 기자인 존 킹을 저녁 시간대에서 하차시키는 등 개편에 나섰다. 킹이 지난 2년동안 오후 6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해온 '존 킹 USA' 코너를 폐지하고 울프 블리처가 오후 4시부터 진행하는 '상황실'을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늘렸다.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사회를 봤던 킹은 미국 대선 관련 보도에 전념토록 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킹의 '경질'이 "개성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전반적 평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CNN의 부진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겠으나 최근 미국에서 보도채널이 사양길에 접어드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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