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디자인이 생명이다/日 롯폰기 힐스·佛 라데팡스 복합개발 선구자들
파이낸셜뉴스
2012.06.21 17:31
수정 : 2012.06.21 17:31기사원문
우리나라의 송도국제도시나 상암DMC,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복합개발은 일본, 프랑스,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롯폰기 힐스, 미드타운, 프랑스의 라데팡스, 싱가포르의 센텍시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지역은 주거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고급 주상복합개발 또는 미래 지향적인 복합공간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롯폰기 힐스는 일본 도쿄 중심인 롯폰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본식 복합개발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2003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완공됐으며 5개 구역으로 나뉜다. 일본의 유명 기업과 각종 브랜드숍이 입점해 있으며 호텔, 미술관, 영화관, 17세기 일본식 정원인 모리정원이 들어서 세계 관광객과 쇼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해 내방객만 47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롯폰기 힐스는 총 사업기간이 17년이나 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일본의 중상류층 계급이 거주하는 곳으로 재개발을 진행한 모리부동산이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사업의 상징성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설득을 거듭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도심 복합개발 새 전형 '미드타운'
그런 차원에서 도쿄의 미드타운은 또 다른 벤치마킹 사례다.
미드타운은 롯폰기 힐스 인근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 업무, 상업, 문화시설이 밀집한 도심 속 복합주거문화공간으로 2007년 3월 개장했다. 롯폰기 힐스를 기본으로 개발한 것으로 롯폰기 힐스보다 럭셔리한 공간을 자랑한다.
미드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도쿄 상류층의 세심한 소비성향에 맞춘 최고급 럭셔리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유럽 신도시개발 대명사 '라데팡스'
프랑스에는 유럽형 신도시 개발의 대명사인 '라데팡스'가 있다. 유럽 최대의 비즈니스 파크인 라데팡스는 파리 중심에서 서쪽으로 6㎞가량 떨어진 곳에 계획적으로 건설된 부도심으로 유럽형 신도시 개발의 상징이다.
151만㎡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도로와 철도는 모두 지하로 연결됐다. 이 때문에 지상공간에는 차도가 없다. 우리나라 서울의 테헤란로 같이 넓은 길을 보행자들만 다니도록 해 마치 미래 신도시에 온 느낌을 준다.
라데팡스는 새로운 주거공간보다는 업무기능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된 신도시다. 특히 감각적인 건축물과 조각품은 미래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특색이 있다. 이 때문에 도시설계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라데팡스 식 도시개발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찾아야 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도 역사적 건축물이 많은 서울 4대문 내에서는 신축에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대규모 복합개발 규제가 적다는 측면에서 라데팡스의 개발은 참고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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