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휴대폰시장 봄날(?) ‘1000원폰’ 등장

파이낸셜뉴스       2012.10.22 16:05   수정 : 2012.10.22 16:05기사원문



LTE폰, 단 돈 1000원에 판매 눈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단 돈 1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전문 커뮤니티 및 판매사이트인 뽐뿌에는 지난 18일부터 SK텔레콤 취급 업체들이 번호이동(통신사 변경) 고객을 상대로 팬텍 베가 LTE M을 할부원금 1000원에 내놓고 있다.

지난달 사상 초유의 통신사 보조금 전쟁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조사와 국정감사 기간이 겹치면서 이동통신 업체들은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자연스레 판매량도 급감하면서 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었다.

이런 빙하기 속에 1000원짜리 LTE 폰이 나왔으니 소비자들은 매력을 느낄 법도 하다. 한 판매업자는 "통신사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주면서 베가 LTE M을 특가폰으로 풀었다"고 밝혔다.

베가 LTE M은 작년 12월에 출시된 모델로 LTE의 빠른 속도감을 느끼기에 크게 부족함은 없는 제품이다. 가입비, 유심비, 부가서비스는 없고 요금제도 싸다. LTE요금제 중 가장 싼 LTE34 요금제를 3개월 유지해야 하는데, LTE+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월 실납부금은 3만4000원이 아닌 3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2년 약정에 위약금이 10만원이란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는 휴대폰을 1년 사용하고 난 뒤 바꾸려 할 경우 위약금으로 5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더불어 휴대폰 개통일부터 6개월 안에는 해지, 정지 등이 불가능하다.

KT도 베가 LTE M을 싸게 내놓았으나 SK텔레콤보다는 조금 비싼 수준이다. 대신 KT는 번호이동 고객을 상대로 올해 6월에 나온 테이크 LTE를 할부원금 3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테이크 LTE는 KT의 자회사 KT테크에서 나온 최신 스마트폰으로 상위급 스펙을 자랑하지만 KT테크의 휴대폰 제조사업 철수에 따라 재고가 싸게 풀렸다. 이것 또한 가입비, 유심비, 부가서비스는 없다.

그러나 LTE720 요금제를 93일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실납부금은 6만원 수준이며, 약정기간은 2년에 위약금은 8만원이다. 또한 사후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KT가 KT테크 제품에 대해 향후 1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소비자 규정에 따른 1년 무상 서비스를 약속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다소 불안할 수 있다.

이렇게 싸게 나온 스마트폰에 대해 사람들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갤럭시S3가 17만원이던 시절이 다시 오길 기다리다 지쳐 이거라도 살까 싶다", "싸게 부모님 효도폰으로 구입해야겠다"는 이들이 있는 반면 "위약금이 부담된다", "아이폰5가 출시되면 다른 제품들 가격이 내려갈 것 같다"며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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