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화해까지 男 하루, 女는?
파이낸셜뉴스
2012.12.17 09:30
수정 : 2012.12.17 09:30기사원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남녀 구분없이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부부싸움 등으로 토라진 상태로 장기간 지속되면 상호 관계가 점점 더 악화된다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0∼15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냉전이 장기간 지속될 때 부부간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조심한다'(25.8%) - '서로 안 부딪혀 편하다'(17.0%) - '(상대가) 밖에서 한 눈 판다'(9.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상대가) 밖에서 한 눈 판다'(16.3%) - '상대가 조심한다'(11.0%) - '서로 안 부딪혀 편하다'(7.2%) 등의 순을 보였다. 냉전이 길어지면 부부 사이가 점점 더 멀어지더라는 반응이 남녀 공히 가장 높았으나 여성의 응답률이 남성보다 17.4%나 높은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편 '부부싸움 후 화해까지 걸리는 기간'은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하루'만에 끝난다고 답한 비중이 30.7%로 가장 높고, '3일'(20.1%)과 '한나절'(18.6%), '10일'(13.6%), 그리고 '2주일 이상'(8.7%) 등으로 이어졌으나,
여성은 '3일' 정도 지나야 화해를 한다는 비중이 28.4%로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일주일'(19.3%)과 '2주일 이상'(17.0%), '한나절'(15.2%), '하루'(11.4%)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화해에 '5일 이상' 걸린다고 답한 비중을 보면 남성은 30.6%이나, 여성은 45.0%에 달해 부부간에 문제가 있을 때 여성이 더 오래 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비에나래의 구민교 명품상담매니저는 "남성이 일으키는 문제는 회사 퇴직이나 사업 상 손실, 부정행위, 폭력 등과 같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영향도 큰 데 비해 여성이 일으키는 문제는 대부분 가사나 교육, 시댁 관계 등으로 사소한 사안이거나 자잘못을 가리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따라서 피해의식이 상대적으로 큰 여성, 즉 아내는 재발방지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장기간 화해에 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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