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소방관 3교대 근무, 내년까지 100% 달성"
파이낸셜뉴스
2013.02.14 17:03
수정 : 2014.11.20 11:42기사원문
'119 도지사'를 자임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현장 소방공무원 100% 3교대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소방관 혼자 근무하는 나홀로 지역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만의 책임이 아닌 국가의 기본적인 사명인 만큼 정부는 소방 사무를 지방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예산지원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후 추진한 소방정책과 특별히 119소방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소방서가 없어 인근 소방서를 이용해야 했던 의왕, 가평, 화성, 연천, 양주 등 5개 시·군에 소방서를 개청해 전국 최초로 1시·군, 1소방서 시대를 열었고 인력 보강을 통해 소방관 3교대 근무를 90%까지 끌어올렸다. 또 도지사 취임 후 소방공무원들이 365일 24시간 도민이 부르면 신속히 달려가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보고 행정도 119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소 '119 도지사'를 표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소방관 순직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인력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도지사 취임 후 지금까지 1200여명의 소방관을 증원했다.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늘었지만 서울의 17배나 되는 면적과 1200만명의 인구, 다양한 산업시설이 있는 경기도의 특성상 아직도 소방인력은 부족하다. 또 화재·구조·구급 등 기존 업무 외에 각종 생활민원까지 소방의 업무영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력부족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소방관 순직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우선 가장 큰 문제인 부족한 현장인력을 지속적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현장 소방공무원 100% 3교대를 달성하고, 지역대에서 소방관 혼자 근무하는 나홀로 지역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또 소방차량을 보강하고 방화복, 공기호흡기 등 노후된 장비를 계속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2015년까지는 85억원을 투입해 소방학교에 소방관들이 다양한 유형의 재난상황을 훈련해 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첨단 훈련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방 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비단 지방자치단체만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아니라 국가의 기본적인 사명이다. 정부는 소방 사무를 지방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선진국의 소방 예산 국비 지원율인 67%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40% 정도까지는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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