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강한’ 주상복합, 층간소음 안전 내세워 인기몰이
파이낸셜뉴스
2013.03.03 17:50
수정 : 2013.03.03 17:50기사원문
#. 최근 아파트 층간 소음을 견디다 못해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주상복합으로 옮긴 김모씨는 "삶의 질이 달라졌다"며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위층의 쿵쿵거림,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 식탁 의자 끄는 소리 등…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주상복합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더 빨리 옮기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라멘조식 건축, 소음·진동에 강해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주상복합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분양가에 환기나 통풍이 안 된다는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과거를 뒤로 하고 '층간 소음의 강자'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꼽혔던 에너지 효율과 환기 기능 등도 최근 개선돼 등장하면서 주상복합의 르네상스를 앞당기고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현대엠코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경우 일반 아파트에 비해 층고가 높은 점 등 때문에 층간 소음에 강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층간소음 문제가 불거져 상대적으로 주상복합 분양이 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파트의 장점을 갖춘 주상복합의 경우 건설부동산 불황에도 매매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마포KCC웰츠타워(전용 106㎡)의 경우 현재 8억~9억2000만원선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7억~7억2000만원 정도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트라팰리스2차(전용 99㎡) 역시 지난해 7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1월 5억2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서울.수도권 분양예정 주상복합은 총 4369가구(일반 2553가구)로, 전년 동기 2726가구에 비해 60% 늘었다. 3월에만 공릉프레미어스엠코(234가구), 마포한강푸르지오(198가구), 판교알파돔시티(931가구) 등 1363가구가 서울 수도권 곳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점 개선, 분양 잇따라
뿐만 아니라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의 경우 과거 문제로 지적됐던 단점이 대폭 개선됐다. 에너지 절감형 마감재와 설비로 관리비를 대폭 낮추는 한편 창문도 초창기의 여닫이 형태가 아닌 미닫이를 채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대형으로 나왔던 과거와 달리 중소형면적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주상복합은 소음이 적은 대신 고용적률로 대지지분이 낮아 조경이 거의 없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주상복합의 경우 아파트보다는 수요가 한정돼 있다보니 환금성면에서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떨어지고 조경도 별로 없는 데다 상업공간과 같이 있다보니 번잡할 수 있다"며 "가구수가 적을 경우 전기료 등 관리비도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