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는 봉..음원사이트 남는 돈 ‘꿀꺽’
파이낸셜뉴스
2013.03.06 17:17
수정 : 2013.03.06 17:16기사원문
멜론, 네이버 뮤직 등 음원 사이트에서 구매한 정액제 구매자들이 실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사용량을 기록해 음원사이트들의 '낙전수입'(落錢事業)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원사이트들이 정액제 상품에서 얻는 낙전수입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진실이다. 낙전수입이란 MP3 30곡 다운로드+전곡듣기, MP3 다운로드 40곡 등의 정액상품에서 구매자가 제공량을 다 쓰지 않아 음원사이트에 떨어지는 부가수입을 말한다. 정액제 금액 안에 음원저작권협회에 주는 금액이 산정돼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음원을 내려받아야 저작권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실제 다운로드 비율이 떨어질수록 음원사이트에 떨어지는 낙전수입 규모가 커진다.
현재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액제 상품인 MP3 30곡+전곡듣기 상품 가격은 멜론 5900원(정상가 9000원), 네이버 뮤직 6900원(정상가 8800원), 엠넷닷컴 6500원(정상가 9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음원사이트에서 1곡이라도 음원을 구매하는 유료고객 수는 약 400만명. 업계 1위 업체인 멜론의 경우 약 200만명의 유료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유료 소비자가 모두 정액제를 구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음원사이트의 낙전수입 규모는 적게 잡아도 매달 수억원대, 연간으로는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원사이트의 낙전수입 논란은 소비자가 필요 이상으로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정액제 이용고객은 습관적으로 같은 상품을 매월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음원사이트의 요금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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