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터치하시나요” 내비, 음성인식이 대세

파이낸셜뉴스       2013.03.24 17:05   수정 : 2013.03.24 17:05기사원문



내비게이션 업계가 올 들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을 앞다퉈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등의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차량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운전 중 내비게이션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성인식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이 경합을 벌이게 된 것.

24일 내비게이션 업계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제품을 가장 발 빠르게 시장에 내놓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제품을 내놨다. 그 이후 2009년 '파인드라이브 보이스 3.0', 2010년 파인드라이브 issue 3D, 2011년 '파인드라이브 BF 100' 등과 함께 올해 1월 '파인드라이브 BF300'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해 4월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지니3D 보이스'를 공개했다. 지니3D 보이스는 인공 지능 기법을 통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켠 후 목적지 검색부터 안내까지 별도의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이 가능하다. 올해 1월 본체 분리형 구성으로 설치가 편리한 20.32㎝(8인치) 매립용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S582V'를 출시했다.

업계 1위인 팅크웨어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내비게이션에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기능인 '마하보이스' 펌웨어가 제공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11 AIR'와 '아이나비 R11 AIR'다. 조금 늦은 행보지만 조금씩 관련 제품을 내보내는 대신 한 번에 많은 단어를 인식하는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펼쳤다.


이달 중순에는 마이스터가 음성인식률이 90%에 달하는 '만도 보이스(MANDO VOICE)'가 탑재된 신제품 '만도 내비게이션 SI20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SI200은 블랙박스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멀티태스킹 성능과 화질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마이스터 MI팀 박영수 팀장은 "도로안전공단이 지난 2007~2011년 교통사고 주요 법규위반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사망사고 원인의 70.1%가 주행 중 DMB, 내비게이션 조작 등을 포함한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음성인식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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