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자폐 앓는 형 고백, “집안 어려워 부모님 고생 많았다”
파이낸셜뉴스
2013.04.16 08:39
수정 : 2013.04.16 08:39기사원문
이정재가 자폐를 앓는 형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아픈 형에 대해 고백했다.
고백을 망설이다 어렵게 입을 연 이정재는 “이 얘기는 부모님이 정말 안 좋아하실 것 같다. 그 질문이 안 나오길 바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이 아프다. 부모님이 그런 형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자폐아로 태어났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변변치 않은 집에서 부모님이 생활하기 힘들었다. 나 또한 맞벌이 하는 부모님 때문에 형을 항상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 말을 들은 MC 한혜진은 “어깨에 짐이 굉장히 많았겠다”라고 물었고 이정재는 “어렸을 때도 형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형이니까”라며 “식사 때마다 같이 먹어야 하고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형을 찾아 다녀야했기에 불편함만 조금 있었다”라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게 내 생활이고 우리 가족의 모습이구나 하는 걸 어릴 때부터 잘 받아들였다. 불만이 없었다. 장남이 아니었지만 장남 노릇을 하게 됐고 가끔은 딸 역할도 했다. 철이 일찍 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정재는 게이설이 나돌았던 배우 정우성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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