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이어 中企 이끄는 당찬 딸들 누구?
파이낸셜뉴스
2013.05.16 09:25
수정 : 2014.11.06 13:34기사원문
아버지가 일군 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쌓으며 '청출어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계의 당찬 딸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부녀경영'을 통해 기업 성공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2세 딸들은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사업 수완과 함께 여성으로써의 섬세함, 해외 유학 등에서 다져진 글로벌 감각까지 두루 갖추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력만 35년에 달하고 '아놀드파마', '보그', '푸키', '프리마 클라쎄' 등의 국내 라이선스권을 갖고 있는 훼미리는 물량 기준으로 국내 1위의 우산·양산 제조업체이다. 지난해 이들 제품으로만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훼미리 설립자인 이원식 대표와 이미령 상무(사진)도 대표적인 부녀경영자다.
미국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이 상무는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어에도 능통하다. 딸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아버지의 배려로 고등학교, 대학교 등을 각각 다른 나라에서 나온 결과이다. 그녀는 제조를 담당하는 훼미리의 상무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는 백화점에 들어가는 우산을 유통, 판매하는 'FnF United' 대표이사 직함을 하나 더 달았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 서면점, 그리고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 등에 입점, 우산을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판매처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훼미리에는 이 상무의 동생인 이병걸 부장도 제조와 물류, 유통, 고객 관리를 담당하며 누이동생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싸이먼 우주우 차장(사진)은 이 회사 설립자인 우병서 대표의 큰 딸이다. 일본에서 유학을 한 그녀는 귀국 후 회사의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차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녀는 레인코트, 안전조끼, 레저용 방수용품 등 어찌보면 여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산업안전 용품들을 일본에 판매하기 위한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내에 음악홀인 '싸이먼 아트센터'를 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다.
1987년 설립된 신광약품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한 병원전문 의약품 유통업체로 시작했다. 설립자인 박용영 회장에 이어 딸인 박소윤 사장(사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녀는 사장에 취임하면서 '신나게 출근하고 신나게 퇴근하자'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1세대인 아버지라면 쉽게 나올 수 없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신광약품을 '100년 기업'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제과·제빵 재료 및 땅콩버터 전문기업인 제일식품산업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설립된 회사로 올해로 업력만 58년에 이르는 장수회사다. 최병묵 회장의 딸인 최영규 대표(사진)는 어린 시절 늘 부모님의 몸에서 고소한 냄새가 났던 것을 추억하며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았다. 현재는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기 위해 공장을 리뉴얼하며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자 로만손 회장의 딸인 김선미 팀장도 로만손에서 경영 수업을 쌓고 있고 부산 기업인 아이에스동서의 권혁운 회장 딸인 권지혜 상무도 마케팅 총괄과 함께 현재 계열사인 삼홍테크의 대표를 겸하며 기업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는 장본인들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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