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형포럼 강연 박효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파이낸셜뉴스       2013.07.11 03:08   수정 : 2014.11.05 11:05기사원문



"심장질환, 정확하게는 심장과 주요 동맥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은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주기적으로 정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박효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내과교수(사진)는 10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 조찬모임에 연사로 참석, '심장질환의 예방과 조기발견'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교수는 먼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심혈관계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매년 수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에는 크게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심근병증, 부정맥, 선천성 심질환 등 다양한 질환군이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지난 2009년 기준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허혈성 심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며 최근에는 각종 성인병 발병과 맞물려 점차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심혈관계 질환, 특히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연령(중년 이상), 성별(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과 비만이다.

이 중에서도 고혈압은 우리나라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를 안 하는 경우도 많아 항상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 박 교수는 "고혈압으로 인해 심근경색증, 협심증, 울혈성 심부전 등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장검사의 종류도 혈액검사, 심전도, 흉부촬영, 운동부하심전도, 심장초음파검사, 심장질환CT, 동맥경화검사(혈관경직도 검사) 등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령이나 가족력 등을 면밀히 체크한 후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전 국민이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의 손길로 또 다른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이라면서 "병원 외 심정지 시 생존율은 우리나라가 3%도 되지 않을 정도인데다 응급처치가 늦으면 생명은 유지한다 해도 정상적인 몸을 갖고 병원을 나가는 것은 1%도 안 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갑자기 쓰러질 경우 호흡이나 의식 여부를 확인해 심정지(심장정지)로 판단되면 즉시 119나 응급의료센터에 신고하고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평소 동영상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둔다면 위급한 순간에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