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준중형 해치백 ‘v40 D4 디젤’
파이낸셜뉴스
2013.08.16 03:10
수정 : 2013.08.16 03:10기사원문
볼보가 'Designed Around You(당신을 위한 디자인)'를 기반으로 내놓은 첫 모델인 준중형 해치백 v40. 이전까지만 해도 볼보는 'Volvo for life(생명을 위한 볼보)'를 내세우며 '안전'에만 집중했다면 v40은 '안전'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볼보의 변화된 의지를 반영한 첫 모델이다.
볼보 v40 D4 디젤 모델을 직접 시승해 보았다. D4는 그레이드를 의미한다.
디자인의 진가는 후면부에서 드러난다. 뒤태는 볼보가 V40 외관을 디자인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동급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 BMW 1시리즈와 비교해 볼 때 가장 세련되면서도 눈길이 가는 독특함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내부 디자인에선 필요한 기능만 장착되고 부드러운 곡선을 심플하게 강조해 '최소한의 디자인'이란 볼보 철학이 잘 반영된 모습이었다.
계기판은 엘레강스, 에코, 퍼포먼스 등 3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하다. 시트는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전동식 조절이 가능했다.
운전석의 경우 시트 메모리 3개가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시트 상태를 번호를 눌러 조절할 수 있다.
컵홀더는 센터페시아에 2개, 뒷좌석 사이에 2개가 마련돼 있었다.
가장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은 '깔때기'였다. 간혹 우리나라 주유기 중에는 수입차의 주유기 구멍과 안 맞는 것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차량 내부에 비치 된 깔때기를 사용하면 된다.
주행을 하기 위해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은 도어를 열면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묵직한 무게감에서 도어에 장착된 강력한 빔을 감지할 수 있었다.
도어 내부에 설치된 빔은 사고 시 탑승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시동을 켜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보았다.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면서도 치고 나가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주행 중 엔진음은 보통의 디젤 차량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였다.
복잡한 도심에 들어서자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과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두 기능은 차로를 이탈하거나 변경할 때 주변 상황을 센서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준다.
때문에 마치 동승자가 주변상황을 말해 운전에 도움을 주는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시속 50㎞ 이하로 달릴 때 장애물이 나타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멈추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고가 시속 30~50㎞로 달리는 도중에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적용된 기술이다.
특이한 점은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문에는 잠금 기능이 없다. 차가 출발하면 자동으로 잠기고, 정차하면 자동으로 열림 상태가 되기 때문.
공인연비는 L당 5.4㎞, 최대출력은 177hp, 최대토크 40.8㎏.m, 제로백 8.3초를 기록한다.
4가지 그레이드 중 3번째에 속하는 볼보 v40 D4 디젤 2.0L의 가격은 3980만원.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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