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로퍼 vs 마돈나, 엇갈린 운명의 팝 디바
파이낸셜뉴스
2013.12.29 11:43
수정 : 2014.10.30 18:55기사원문
지난 세기 미국 팝계를 열광케 한 최고의 두 여성 팝 가수 신디로퍼와 마돈나의 이야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신디 로퍼는 데뷔 당시 청순하고 얌전한 스타일을 추구하던 기존 가수들과는 다릴 독특한 목소리와 자유로운 춤 등으로 주목받았다. 더불어 특유의 천방지축한 말광량이 이미지로 기존 가수들과는 차별화를 강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도 보여줬다.
신디 로퍼가 혜성처럼 나타난 별이라면 마돈나는 처음에는 빛나지 못하는 작은 별에 불과했다.
시골에서 자란 마돈나는 35달러를 들고 가수의 꿈을 갖고 뉴욕으로 갔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가수 데뷔를 하진 못했다.
1953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신디로퍼는 12살 때부터 작사 작곡을 하는 천부적인 음악 재능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마돈나도 신디 로퍼처럼 데뷔 당시 다른 여성 가수들과 차별화를 꽤했다. 하지만 신디 로퍼처럼 주목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마돈나는 디스코곡으로 데뷔하며 짧은 머리와 보이시한 매력으로 어필했지만 빌보드 진입에 실패했다. 데뷔 앨범과 함께 마돈나의 스타일 역시 처음에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1982년 발표된 마돈나의 첫 앨범은 신디 로퍼에게 참패했다.
이후 마돈나는 마릴린 먼로에 아이디어를 얻고 콘셉트를 바꿔 섹시 이미지로 변신했다. 화려한 금발, 붉은 입술, 자극적인 의상을 착용했다. 또 뇌쇄적인 눈빛, 요염한 입술, 도발적인 춤으로 대중을 압도했다. 또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후 여성 팝가수의 인생 곡선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마돈나는 관능적인 이미지로 팝을 상징하는 세기의 아이콘이 됐다. 이에 신디 로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마돈나와 비슷한 섹시 콘셉트, 앨범 이름 등을 내세우며 정면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신디 로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번 빛을 잃은 별은 다시 떠오르지 못했다. 또 악재가 겹치며 이후 신디로퍼는 표절로 비난을 받았고 팬들은 물론 미디어들까지 등을 돌렸다.
신디 로퍼는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희미해져 갔고, 마돈나는 현재도 팝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