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어머니의 딸이자 가수로서 다시 노래하고 싶어요”
트로트여왕 최진희가 돌아왔다. ‘사랑의 미로’, ‘그대는 나의 인생’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갖고있는 그가 모친이 돌아가신지 6년만에 전국규모콘서트를 계기로 전격 컴백한다.
최근 의왕시 학의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최진희는 30주년 전국 콘서트의 의미와 가수인생 30년에 대한 반성과 희망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새 앨범준비에 대한 기대감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 가족의 情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를 열다
최진희에게 30주년 전국 콘서트는 단지 시간을 기념하는 것도 복귀를 위한 무대도 아니었다. 단연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녀는 평소 효녀라고 소문이 날 만큼 어머니에 대해서 각별했다. 그녀의 가수인생에서 어머니의 노고는 뼈에 사무칠 정도로 값진 것이었다.
“어머니의 49제를 치르고 나서 충격으로 노래는 물론 대화도 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2년간의 공백기가 생겼죠.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고 나니 당신의 고단한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 어머니 세대는 본인 먹을 거 안 먹고 자식들 입에 넣어주기 바빴잖아요.”
그렇게 그녀는 자연스레 가족과 헤어져 남한으로 이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그들의 고단한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콘서트를 계획하게 되었다.
“제가 이번 콘서트를 북한이탈주민, 이주여성, 소외계층을 무료로 초대한 이유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들 역시 누군가에겐 어머니일 것이고 또한 어머니의 자식들이잖아요, 타지에 와서 얼마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크겠어요. 어머니의 딸이자 가수로서 노래로 그들에게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또, 제 노래를 많이들 좋아해주시기도 하구요.”
▶ 북한에서 느낀 재밌는 이질감
그녀의 노래 ‘사랑의 미로’는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청곡이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그녀의 북한 방문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그녀에게 그 곳에서의 기억은 신기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이미자 선배, 국회의원, 언론인 등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갔었는데, 가수들만 벤츠로 따로 이동했을 만큼 예술인의 대우가 각별했어요. 또 가수들이 북한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탔을 때는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타지 못하게 했었어요. 심지어 북한주민도. 아, 에스컬레이터가 지하로 끝까지 이어져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북한에서의 기억들이 남한이탈주민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 새 앨범으로 다시 비상을 꿈꾸다
이렇듯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최진희는 올해 부산, 울산, 대구, 서울 등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으로 새로운 희망을 꿈꿀 계획이다.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앞으로 콘서트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려고 해요. 특히 이번 콘서트는 히트곡이 아닌 노래와 새로운 버전의 히트곡을 부르고 무엇보다 신곡을 발표하려고 해요. 이번 신곡은 와인이라는 강한 락비트 장르로 기존과는 다른 최진희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최진희의 비상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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