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등 미니신도시 2억 전셋집이 4억 ‘껑충’.. 2년차 세입자 ‘절규’

파이낸셜뉴스       2014.01.06 17:47   수정 : 2014.10.30 17:58기사원문



#. 경기 의왕신도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4㎡)에 전세로 살고 있는 주부 유모씨는 계약 만기일이 다가오는 것이 걱정스럽다. 지난 2012년 11월 첫 입주시점에 전세금 2억3000만원으로 입주했으나 현재 4억1000만~4억3000만원까지 껑충 뛰었기 때문. 유씨는 "의왕신도시가 안양 생활권에 속해 있어 교육환경도 좋고 지하철도 가까워 살기 편하지만 이렇게 서울 강남 전셋값만큼 올라갈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입주 2년차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전세입자들이 떨고 있다.

입주할 때 전세가격에 비해 크게는 2배나 올라 또 다른 곳으로 옮길 수밖에 없는 '전세난민' 상황이 예고돼 있어서다. 주로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등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진 아파트의 경우 입주 초기에는 저렴한 전세가격을 자랑하다 재계약 시점에는 주변 시세만큼 오르기 때문에 2년차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폭이 큰 편.

■2년차에 전셋값 '껑충'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상반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입주 단지 중 현재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단지는 주로 인천 청라지구나 경기 남양주, 광교나 김포 등에 분포돼 있다.

가장 가파른 전셋값 상승세를 보인 단지는 지난 2012년 3월 입주한 인천 서구 청라한화꿈에그린(113㎡)으로, 입주 시점 전세가격인 9000만원에서 현재 1억8000만원까지 2배 올랐다. 서구 경서동 제일풍경채(115㎡)도 2012년 4월 입주 당시 1억1500만원에서 현재 1억9000만원까지 뛴 상태다.

지난 2012년 5~6월 입주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사랑마을별내더샵(101㎡)과 별빛마을별내스위첸(99㎡)도 모두 입주 당시 전세가격은 1억4000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2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별빛마을신일유토빌 역시 2012년 4월 1억4500만원에 입주했으나 현재 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광교신도시도 전셋값이 많이 뛴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래미안(97㎡)의 경우 지난 2012년 2월 입주 당시 2억25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3억55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시기에 입주한 광교 오드카운티(123㎡)도 1억9500만원에서 현재 3억3500만원까지 올랐다. 오드카운티(123㎡) 전세입자인 정모씨는 "1억7000만원에 입주했으나 현재 중개업소에 4억원까지 전세물건이 나와 있다"며 "차라리 집을 하나 살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택지지구, 신도시 가파른 상승세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꺼번에 여러 아파트가 분양되는 지역이나 택지지구 등 전세물량이 많았던 지역일수록 2년차 전세 상승률이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대부분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대출을 받다 보니 입주 때는 잔금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대체적으로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 하기 때문에 전세 공급이 많아 보증금이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고 재계약 시점이 되면 주변 시세와 동등해져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일부의 경우 새 아파트라는 점 등 때문에 주변 전세가 시세보다 더 높아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도 "과거 잠실이나 판교 등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대거 입주해 전세가격이 저렴했다가 급등한 바 있다"며 "적어도 1.5배는 올랐고 현재 광교의 경우 대부분 전세가격이 2배 뛴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대란이 벌어졌던 지난해의 경우 이 같은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닥터아파트 권 팀장은 "과거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계약 만기를 6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계약에 대한 논의가 오가곤 했으나 전세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시기가 더욱 일러져 입주 후 1년만 지나도 재계약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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