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문영주 대표 “지방가맹 확대할 것”

파이낸셜뉴스       2014.04.28 14:31   수정 : 2014.10.28 03:05기사원문



"버거킹 가맹점이 그동안 부족했던 지방을 집중 공략하겠다."

버거킹의 문영주 대표가 수도권에 집중된 가맹점을 향후 지방으로 대폭 확산 시키겠다는 포부를 최근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28일 "지난해부터 전주, 인천(송도), 안동 등의 가맹점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 그동안 수도권의 버커킹 매장이 80% 대에 육박했으나, 올해부터 지방에 더 많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거킹은 기존에는 서울 코엑스, 명동 등 소위 가장 잘 나가는 곳에 본사 직영점을 먼저 개설해왔다.

버거킹은 지난해 10여개의 가맹점을 주요 입지에 새로 개설했지만, 문 대표에게는 성이 안 찬다. 버거킹 매장은 직영과 가맹점을 합쳐서 현재 총 168곳에 달한다. 향후 3년 내 3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문 대표는 "최근 문을 전주 지역 가맹점의 경우 매출 급상승으로 가맹점주가 흥이 나서 버스 홍보까지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같은 성공모델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가맹점을 찾아가 매장의 상황을 점검해왔다. 최고 4억~5억원대의 자기자본을 갖춰야 버커킹 가맹점 사업을 할 수 있다. 적지 않은 투자금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실패하게 되면 버거킹의 위상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문 대표는 "가맹사업을 잘못하면 모기업이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가맹점은 지역 실사 등을 거쳐서 사업이 될 곳에만 내주도록 하고 직영점은 가맹점이 없는 곳을 위주로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버거킹은 외형 단장도 새롭게 하고 있다. 그는 "어두운 색이 많았던 기존 매장의 간판을 눈에 잘 띄게 빨간색이 많이 들어가는 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햄버거로 여겨지는 버거킹 '와퍼' 위주의 메뉴에서 벗어나 새로운 햄버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 대표는 "버거킹 햄버거는 가격이 그동안 맥도널드, 롯데리아 등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맛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직접 소고기를 숯불에 굽고 프리미엄 햄버거여서 묵직하고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맥도널드와 롯데리아 등이 선점하고 있는 대중적인 햄버거 시장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버거킹에 지난해 말 부임하기 전까지 베니건스, 미스터피자, 제시카키친 등의 경영을 해온 외식업계의 베테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문 대표는 햄버거 가맹사업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커피 가맹점 사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아서 거의 포화상태지만 햄버거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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