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노이의 강남’에 한국형 신도시.. ‘대우’가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14.04.29 17:25
수정 : 2014.10.28 02:33기사원문
【 하노이(베트남)=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여기 이 사업지 어떻게 보십니까. 잘될 것 같습니까." 베트남THT대우건설 조영기 현장소장으로부터 대뜸 질문이 날아들었다. 대우건설 베트남지사 직원에게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다. 지난 19일, 주말 쉬는 날인데도 사업지를 둘러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조 소장이 기자를 보자마자 던진 첫마디는 사실 답을 기대했다기보다 이 사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례 될 듯
■"베트남서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입지"
스타레이크 시티가 다른 신도시와 다른 점은 입지다. 하노이와 호찌민 일대에서 많은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들 신도시는 모두 도심과 떨어져 있다. 그러나 스타레이크 시티는 도심 한복판의 요지에 조성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 신도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 분당, 일산, 동탄 등에 있지만 스타레이크 시티는 서울 강남 또는 여의도에 해당하는 입지라는 것이다.
실제 스타레이크 시티는 구도심과 베트남 최고 부촌인 시프차 지역 사이에 위치한 데다 하노이 사람이 가장 사랑한다는 서호와도 맞붙어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베트남에서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최고의 노른자위 땅으로 표현되고 있다.
스타레이크 시티가 도심 한가운데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996년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사업을 제안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사업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다 2006년 동일하이빌 등 국내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다시 추진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면서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지분을 포기하자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추진, 무려 16년 만에 첫삽을 뜬 것이다. 대우건설의 뚝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5월부터 3개 구역 나눠 본격 착공
스타레이크 시티는 하노이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207㎡ 규모를 자랑한다. 베트남THT대우건설 조 소장은 "스타레이크 부지 규모가 서호를 바라보는 곳을 위쪽으로 볼 때 좌우로는 2㎞, 상하로는 1.2㎞에 달한다"며 "이번에 착공한 1단계를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렇게 크고 좋은 땅에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사업비도 엄청나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사업비만 10억6800만달러에 달한다. 대우건설 측은 2단계와 3단계 사업까지 합치면 총 25억달러 이상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업 시기와 형태에 따라 이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지난 2012년 11월 1단계 사업 기공식을 가졌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5월부터 시작한다.
■고급빌라 550채, 연말께 분양 시작
이번에 착공하는 1단계 사업은 스타레이크 시티 내 공원, 도로, 상하수처리시설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조성하고 550가구의 고급 빌라를 짓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 시설은 착공 후 24개월, 고급빌라는 39개월 만에 완공하게 된다. 이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으로부터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고급빌라가 들어설 자리는 이미 부지 정지작업이 모두 끝나 이르면 연말께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현지법상 바닥콘크리트를 완성하면 분양이 가능한 데다 스타레이크 시티를 손꼽아 기다리는 수요자가 제법 많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현지 부자들 분양 손꼽아 기다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시티 1단계 사업의 핵심인 고급빌라 분양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조 소장은 "이곳에서 언제 분양이 시작될지 손꼽아 기다리는 부자들이 많다"며 "고급빌라를 분양받을 수 있는 수요층은 한정돼 있지만 한 사람이 몇 채씩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 분양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소장이 낙관하는 근거는 이렇다. 우선 이곳이 주거를 기본으로 정치, 행정, 상업, 업무, 문화시설이 한데 잘 어우러진 복합신도시라는 점이다. 실제 이곳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고 100층 안팎의 초고층 업무시설과 초특급 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청사, 외교단지, 국제학교,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등 베트남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시설이 대거 들어설 계획이다.
kw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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