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룸메이트’, 왜 애꿎은 출연자들이 구설수에 오르나
파이낸셜뉴스
2014.05.10 10:14
수정 : 2014.05.10 10:14기사원문
출연진들의 화제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올리브TV ‘셰어하우스’와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는 新 트렌드 주거 방식 ‘공동 주거’를 포맷으로 한 프로그램.
특히 이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방송이후 몇몇 출연자들이 화제가 됐다는 것, 문제는 화제 되고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 제작진의 연출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점이다.
지난 7일 방송된 ‘셰어하우스’ 2회는 디자이너 김재웅의 性정체성 관련 발언을 제작진 등이 강제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아웃팅(Outing) 연출’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물론 ‘셰어하우스’ 제작진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지만 이는 여전히 이슈몰이를 겨냥한 배려 없는 연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는 사람과 사랑에 상처 받은 이들이 쉬어가는 곳이라고 자칭하는 ‘셰어하우스’를 통해 한 출연자가 도리어 추궁당하는 분위기에서 아웃팅 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
또한 손호영의 아픈 과거사를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식구들이 치유해주고자 하는 의도엔 불순함이 없겠지만 굳이 한 사람의 아픈 과거를 에피소드의 소재로 써야 했는지 의문이다.
여기에 현재 개그맨 양상국과 공개열애 중인 천이슬과 손호영이 우연히 맞춰진 커플 티셔츠로 엮이는 모습까지 등장하며 제작진이 이슈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굳혔다.
이렇듯 ‘셰어하우스’ 제작진의 바람대로 함께 밥을 먹으며 한 식구가 된 출연자들의 따뜻함을 시청자들도 느끼기엔 장애물이 존재한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룸메이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날 ‘룸메이트’ 첫 방송에서는 난데없는 러브라인의 향연이 펼쳐지며 몇몇 출연자들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사실 ‘룸메이트’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고자 하는 것은 그간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이 함께 지내며 보여주는 신선한 매력과 웃음이지 그들의 억지 ‘케미스트리’가 아니다.
그렇기에 ‘룸메이트’ 제작진이 방송 규칙으로 ‘룸메이트’ 내 커플 달성시 해외여행을 특전으로 내건 것 역시 의아할 수밖에.
특히 대놓고 러브라인을 짐작하게 하는 편집과 자막들은 출연자들의 리얼한 삶의 모습이 아닌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 보인다.
결국 자연스럽게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논란을 일으키며 폐지된 SBS ‘짝’을 떠올리게 만들며 신선함을 떨어트린다.
더불어 이소라가 유독 ‘룸메이트’ 멤버들과 어색해 하는 모습들을 부각시키는 편집, 자막, BGM은 보는 사람마저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는 ‘룸메이트’ 출연자들이 친해지기 전의 모습을 강조하려는 작위적인 연출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 상황.
뿐만 아니라 이소라와 송가연이 창가 쪽 침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 이소라가 강아지를 위해 옆 침대에 있는 이불을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바꾸는 모습은 한 사람을 무례한 사람으로 비춰지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이 예능프로그램들을 보는 이유가 누군가의 단점을 잡아 내거나 눈살을 찌푸리기 위해서만이 아닌데 이 장면들이 굳이 나와야 했나 싶다.
이러한 부분들을 봤을 때 ‘셰어하우스’와 ‘룸메이트’는 연출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셰어하우스’와 ‘룸메이트’가 방영 시작부터 이대로 프로그램 취지와 멀어져 간다면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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