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가구 순자산, 4억8449만원…미국의 63% 수준
뉴스1
2014.05.14 12:45
수정 : 2014.10.27 16:57기사원문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공동개발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4인 기준 가구당 평균 4억8449만원(57만1000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4인 기준 가구당 평균인 90만2000달러의 63% 수준이며, 일본(69만6000달러)과 비교해서는 82% 수준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6056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 국민순자산(1경630조6000억원)의 57.0%를 차지했다. 이중 비금융자산은 4736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9조9000억원 증가했고 순금융 자산은 1320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2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우리나라의 국부를 뜻하며, 실물자산을 의미하는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뉜다. 이중 비금융자산은 각 경제주체가 보유한 건물 및 토지, 기계류 및 운송자산 등의 가치를 현재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으로, 금융자산 대비 부채를 제외한 부의 수준을 나타낸다.
비금융자산은 건물, 기계, 연구개발(R&D) 등 사람의 노력에 따른 재산인 ‘생산자산’과 토지, 자원 등 ‘비생산자산’으로 나뉜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비금융자산 중 생산자산은 1498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4조원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자산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증가세가 계속 둔화됐다.
비생산자산 역시 3238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5조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1년 227조7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약 3분의 1수준이다. 한은은 토지자산의 가격변동으로 비생산자산이 2008년 이후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다가 2012년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산은 1524조7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의 14.3%를 차지했다. 이는 GDP 대비 1.1배로 주요국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일본(1.3배)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자산 보유비중은 35%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낮았다.
2012년 말 현재 비금융법인기업의 비금융자산 규모는 전년대비 206조2000억원 증가한 3540조1000억원(6.2%)을 기록했다. 비금융자산의 증가율은 전년(8.3%)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자산은 2399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1조원 확대됐다. 생산자산은 지식재산생산물의 증가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설 및 설비자산의 부진에 따라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생산자산은 전년대비 65조2000억원 증가한 1140조6000억원으로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2009년 이후 계속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2012년말 현재 일반정부의 순자산은 2736조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의 25.7%를 차지했다. 일반정부의 비금융자본 규모는 전년대비 117조4000억원 증가한 230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정부의 비금융자산 중 생산자산은 107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조6000억원 늘었다. 건설자산(비중 89.2%)의 부진으로 순자산 증가폭이 둔화됐다. 비생산자산은 1228조원으로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급격히 하락했다.
일반정부의 고정자산 비중은 평균 18.8%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점차 확대돼 2012년에는 21.9%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민간의 고정자산 투자가 위축된 반면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법인기업의 순자산은 313조2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2.9%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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