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석② A조 크로아티아…8강 노리는 스타군단
파이낸셜뉴스
2014.05.16 13:11
수정 : 2014.10.27 12:03기사원문
‘슈케르의 후예’ 크로아티아가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크로아티아의 축구를 떠올리면 많은 축구팬들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현재 크로아티아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다보르 슈케르는 당시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오르는 것 또한 녹록치 않았다. 유럽지역예선 A조에서 벨기에에 이어 2위에 오른 크로아티아(승점 17점, 5승2무3패)는 아이슬란드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가까스로 본선에 올랐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아이슬란드와 만난 행운도 따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명단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브라질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는 크로아티아 선수 명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 요한 쿠르이프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지니고 있는 모드리치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넓은 시야를 보유함은 물론 볼 키핑 능력까지 뛰어난 ‘중원의 사령관’이다. 아울러 모드리치는 경기의 완급 조절 및 중장거리 슈팅력과 공격적인 재능도 겸비하고 있다.
중원에서 모드리치가 팀의 공수 밸런스를 조절한다면 수비에서는 다리요 스르나(사흐타르 도네츠크)가 상대의 측면을 허문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스르나는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이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오른쪽 풀백이다. 월드컵 예선 11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스르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과 직접 프리킥 능력은 세계 정상급에 해당한다.
크로아티아의 최전방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마리오 만주치키가 나선다. 명실공히 세계 최장의 클럽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득점왕 슈케르의 뒤를 잇는 만주키치는 골 결정력은 물론이거니와 헤딩, 포스트 플레이 등 공격수의 모든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만주키치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에서의 적극적인 수비에도 가담한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 세비야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반 라키티치를 비롯해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의 팀 동료 니코 크란차르, ‘베테랑 공격수’ 이비차 올리치, 니키차 옐라비치(헐 시티) 등도 기대를 모으는 크로아티아의 주력 선수들이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월드컵 본선에 합류한 크로아티아. 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크로아티아가 자신들의 목표인 8강을 넘어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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