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연출 김현우 "가치있는 삶 찾는 계기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14.12.02 16:59
수정 : 2014.12.03 08:59기사원문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너무 바쁜 삶을 살고 있죠. 해기와 강구의 대사에도 있지만 삶은 스스로 재밌게 만들어나가야 살만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버킷 리스트'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기자 간담회에서 김현우 연출은 "공연을 본 관객들이 삶을 좀더 가치있게 만들 방법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혜성 작곡가는 "세월호 사건으로 우울감에 휩싸여 칩거하던 중에 이 작품의 작곡을 부탁받았다"며 작곡을 맡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건강 염려증이 심하고 매일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작품을 읽고 나서 강구라는 캐릭터에 120% 공감했고 짧은 시간 몰입해서 작곡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 작곡가의 음악이 강점인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개막 전부터 동명의 타이틀 넘버를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시즌2'의 세미파이널 진출자이기도 한 해기 역의 배두훈이 노래했다.
김혜성 작곡가는 "처음엔 타이틀 넘버가 좋았는데 무대를 보고 나서는 '강구의 노래'가 마치 내 얘기 같아서 좋다"면서도 "사실 곡을 쓰고 나면 잘 잊어버리는 편이라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면 저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성 2인극으로 펼쳐지는 무대는 두 배우의 호흡과 각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강구 역을 맡은 배우 주민진은 "여러 캐릭터가 있는 작품과 달리 2인극은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해기 역의 김태경은 "배우 2명의 컨디션에 따라 공연의 퀄리티가 달라지고 극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무대"라며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마이 버킷 리스트'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메시지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따뜻한 음악과 10대 캐릭터의 발랄함으로 풀어냈다.
김현우 연출은 "피동적으로 살던 강구가 해기를 만나면서 삶에 대해 능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메시지가 명확하고 가볍지만은 않다"며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10대 다운 발랄함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구 역을 맡은 이규형 배우는 "공연을 본 한 관객이 편지에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공연을 보고서 많이 치유가 됐다'고 말해 오히려 내가 감동 받았다"며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점이 우리 공연의 강점이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4만원. (02)332-4177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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